2010.09.10 00:11
이상하게 오늘은 기분이 좀 우울하네요. 날씨가 뒤죽박죽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더 우울한게 방금 집에 들어왔는데 집에서 냄새가 좀 나네요. 청소를 잘 안 하긴 하지만서도 이렇게 냄새까지 나는 건 못 참아요.
당장 아무나 와서 치워주세요. 농담이구요.. 어쨌든.. 냄새가 나니까 확실히 기분이 더 가라앉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 그건 그렇고 사람이 성장하면서 모델로 삼는 대상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저의 경우엔 거의 소설책이나 만화 속 등장인물이 그런 모델이었어요.
1. 빨강머리앤 -
빨강머리앤이 사과를 할 때 굉장히 과장된 어투와 행동을 보이죠. 이걸 따라했었어요.
근데 빨강머리앤은 어릴 때 잠깐 그랬다가 고쳐졌지만 저는 고등학교때까지 빨강머리앤의 사과 방법을 따라했었어요.
그래서 목소리 톤을 높여서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다. 정말 난 왜 그럴까? 나를 이해해주겠니?"
실제로 저런 식으로 사과를 했었어요. 그럼 애들이 "정말로 미안한 거 맞냐?"며 구박하곤 했죠.
오늘은 왠지 잘못을 일부러라도 저지른 후 저런 식으로 사과를 사고 싶은 날이에요.
2. 2020년 원더키디의 예나 -
예나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착지할 때 취하는 자세를 따라했었어요.
한쪽 무릎만 꿇고 다른 한 쪽 무릎은 세우고 양 손바닥을 조심스럽게 바닥에 대는 착지자세였어요.
그래서 저는 침대 위에서 바닥으로 내려올 때라든지 하여튼 가능한 상황에서는 틈만 나면 저렇게 착지했었죠.
3. 작은아씨들의 셋째딸 엘리자베스 -
피아노를 잘 치는 베스. 어떤 만화 영화에서는 즉흥 환상곡을 잘 치는 걸로 나왔었죠.
네.. 즉흥 환상곡을 따라 쳤었어요. 손으로 치는지 발로 치는지 알 수 없게 소리가 났었죠. 그래도 제가 베스인 것 같이 느꼈었어요 그 순간엔.
저렇게 위에 쓴 행동들 다시 해보고 싶어요. 상황만 되고 몸이 따라준다면요.
2010.09.10 00:12
2010.09.10 00:12
2010.09.10 00:17
2010.09.10 00:18
2010.09.10 00:21
2010.09.10 00:24
2010.09.10 00:29
2010.09.10 00:29
2010.09.10 00:34
2010.09.10 00:35
2010.09.10 00:42
2010.09.10 01:18
2010.09.10 01:31
2010.09.10 02:27
2010.09.10 02:38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32918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51976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62382 |
119602 | 한국인 20~30대 사망 원인.. [8] | 클로버 | 2010.09.09 | 3830 |
119601 | (컴 질문) 파일이 사용중이라서 삭제할 수 없습니다..메시지가 나올때 [8] | 도너기 | 2010.09.09 | 2406 |
119600 | 피델 카스트로 "쿠바 모델 더이상 제 기능 다하지 못해" -(한겨레)- [9] | nishi | 2010.09.09 | 2384 |
119599 | 잘하는 분식 요리는요? [16] | r2d2 | 2010.09.09 | 3095 |
119598 | 퍼붓는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기분이란 이런 거였군요. [10] | 스팀밀크 | 2010.09.09 | 2977 |
119597 |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들 [11] | 맥씨 | 2010.09.09 | 2933 |
119596 | 트렌치 코트 입은 안젤리나 졸리 [9] | magnolia | 2010.09.09 | 5407 |
119595 |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인가요 [7] | 1706 | 2010.09.09 | 2326 |
119594 | 오늘 내여자친구는구미호 [25] | 보이즈런 | 2010.09.09 | 2371 |
119593 | 100년 전 컬러 사진 - Boston Globe, Big Picture [8] | 贊 | 2010.09.09 | 3130 |
119592 | 여러 가지...2 [17] | DJUNA | 2010.09.09 | 3704 |
119591 | 이성 어떻게 만나시나요? [17] | 인만 | 2010.09.09 | 4146 |
119590 | 아리에티. [3] | 01410 | 2010.09.09 | 7066 |
119589 | 꿈을 기억하는 방법 [15] | catgotmy | 2010.09.09 | 3384 |
119588 | [듀9] 쌀 사려해요 [15] | 그러므로 | 2010.09.09 | 2419 |
119587 | 커피를 끊은지 6일쨉니다. [9] | 바이바이 | 2010.09.10 | 3055 |
119586 | 일기 어떻게 쓰세요? [9] | Apfel | 2010.09.10 | 2603 |
» | 엄청난 바이트 낭비) 따라하기 [15] | disorder | 2010.09.10 | 2415 |
119584 | 신정환 상황을 보니 심각하군요.. [7] | 마당 | 2010.09.10 | 8346 |
119583 | 브래드 피트(48)가 승무원(22)과의 성스캔들 [7] | r2d2 | 2010.09.10 | 12984 |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다. 정말 난 왜 그럴까? 나를 이해해주겠니?" 이 말투는 으억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