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받았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 보이스피싱 전화의 특징은 사투리 (경상도쪽?) 억양의 남자가 굉장히 또박또박 서울말을 하려고 하고

금융범죄수사팀 이라느니...

이석현 경위 (검색해보니 다른 직책의 사람도 있음) 이런식으로 경찰의 실명을 거론을 하고

73년생 김철민 이란 전라도 출신 사람이 금융사기로 검거되었는데

대포통장 200개중  제 대포통장도 있었는데, 하나은행과 농협이라고... 

제가 공범일 수도 있으니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아무튼 계속 특징은 최대한 또박또박 저한테 말을 계속 걸면서 대답을 하게 시켜요.

아악.

제가 그래서 먼저 서초경찰서에 확인을 해보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는데

당당합니다. 먼저 확인 하라는거지요. 번호도 알려줘요. 02-3483-9368 이라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먼저  서초경찰서 검색해서 대표번호 민원실로 전화를 했는데

당연히 보이스피싱이라는거지요.

유선전화로 걸고 있는 사이에 또 핸드폰으로 전화가 옴.

(민원실 언니는 "핸드폰 받지 마세요!"라고 말하심...흑...)

그래서 핸드폰 받으니 확인 했냐고...

차마 욕은 못하고... (욕하면 제 개인정보로 더 해코지 한다고 들었어요)

서초경찰서 대표전화로 전화 해봤는데, 그렇다면 답은 그쪽이 더 잘 아실것 아니냐고.

그리고 전화 끊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알려준 저 번호로도 걸어봤더니 공익 청년이 받더라구요. 

(그쪽에서도 이런 서초경찰서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극성이라고 대책이 없다고 오히려 저한테 하소연...;;;)

금융범죄수사팀 이란것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그 전화가 또 오는거예요!

무척 억울해 + 황당해 하는 듯한 목소리로, 저에게 서초경찰서 이석현 경위를 찾아봤냐고... 왜 안찾아봤냐고...!!!!

(이 자식들 진짜 사이코 같아요!!!!!)

그래서, 서초경찰서 대표번호 민원실로도, 알려줬던 저 번호로도 모두 전화를 해 보았는데 

보이스피싱이라고 했다. 이석현 경위 찾을 필요도 없었다. 전화 끊고 싶다.

이렇게 최대한 정중하게 그랬더니

네, 그럼 전화 끊으세요. 이러고 끊음.

아니, 무슨 사기꾼이 같은사람한테 3번이나 전화를 걸어요? 그것도 두번째 전화에서는 보이스피싱이라는 확인까지 받았다고 말했는데도???

기분이 너무 나쁩니다.

어르신들 걸리면 십중팔구 걸릴 수밖에 없겠어요.

저는 우체국택배 사칭 말고 이런 본격적인 보이스피싱은 처음 받아보았는데,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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