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역만리 타국 응급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에 돌아온 남자간호사입니다.


오늘 일하면서 많은 환자들을 봤는데, 한 환자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네요.

왜냐하면 제게 강렬하게 추파를 던졌거든요. 


어깨 탈골로 응급실에 온 환자였어요. 통증 때문에 눈물을 보이면서도, 자기는 아파서 우는게 아니라 사랑에 빠져서 눈물이 나는 거라며 그 상대방이 누군지는 비밀이라고 말할 때부터 심상찮았는데..


어깨 접골 과정에서 통증 관리 목적으로 준 진통제 + 진정제 효과로 어깨 접골 이후에도 기분이 참 하이하게 유지되던 중, 혹시나 문제 생길까 바이탈과 환자 상태를 자세히 살피는 제게 환한 미소로 계속 말을 걸더라고요.


'여기 유니폼이 참 멋지네. 근데 너 그 유니폼이 정말 잘 어울린다. 너 참 잘 생겼어. (자기 옷을 가리키며)이건 내가 평소에 입던 옷이 아닌데, 병원에 급하게 오느라 어쩔 수 없었어.(입원 시 살짝 후줄근한 츄리닝 차림으로 입원)'


전 잘 웃는 간호사 답게 베시시 웃어주며 말을 받아주는데, 조금 뭔가 과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더니 결정적 한마디!


'Are you GAY?'  (!!!!!!!!!!!)


전 웃으며 손을 내저으며 나 결혼했다고 말을 했죠. 그래도 끊이지 않는 미소 공격!


네, 저 이렇게 환자에게 추파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단 한 번도 없었고, 한국에서건 캐나다에서건 여자한테 추파받아본적은 기억에도 어렴풋할 정도로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캐나다와서 '남자에게는' 잊을만하면 추파를 받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6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0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12
2918 이젠 가을이라 하지 않나요 [1] 가끔영화 2011.11.23 1081
2917 KT 2G망 서비스 폐지, 방통위 승인. 다음달 8일 종료. [2] chobo 2011.11.23 1244
2916 Ghibli Meets Jazz ~Beautiful Songs~ (지브리, 재즈를 만나다) 음반 질렀어요~! miho 2011.11.23 1079
2915 [바낭]리브로 쿠폰 [1] hazelnut 2011.11.23 1259
2914 이제 누구에게 표를 줄 것인가 [1] catgotmy 2011.11.23 881
2913 이 와중에 ISD의 좋은 점 한가지 [9] 데메킨 2011.11.23 2352
2912 [속보] 한나라당 본회의장 입장 FTA 처리?? [13] 나보코프 2011.11.22 2887
2911 아래 소소가가님 김밥 글을 보고 떠오른, 17세 폴의 백일장 시. [10] Paul. 2011.11.22 2065
2910 서초경찰서 금융범죄수사팀 보이스피싱 사기 조심하세요 [7] 라곱순 2011.11.22 3902
2909 [기사]너꼼수 1회 방송, "이명박 대통령 친자확인 소송 다룰 것" [1] kinema1995 2011.11.21 2876
2908 a la mode의 유래 [5] 해삼너구리 2011.11.21 18001
2907 주지훈 제대했네요. 복귀작은 뮤지컬 [3] 감자쥬스 2011.11.21 2394
2906 일구 앵커 머리가 참 좋은 듯 [5] 가끔영화 2011.11.21 3345
2905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몰락한 한 중국 음식점 이야기 [3] 걍태공 2011.11.21 1951
2904 so deep is the night [2] 가끔영화 2011.11.20 852
2903 [잡담] 운이 잘 따라주면 피곤하기도 하네요 [2] miho 2011.11.20 1406
» 나는야 환자에게 추파받는 간호사 [7] 남자간호사 2011.11.20 3724
2901 일요일인데 이런 요리 어때요? [11] 자본주의의돼지 2011.11.20 3059
2900 [본격] 비꼬는 글 [7] miho 2011.11.20 2729
2899 옛날 생각나게 하는 노래 [3] 가끔영화 2011.11.19 88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