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냉면집 리뷰(?)를 재개하면서 예전에 방문했던 집들을 다시 다녀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문득 강서면옥이 생각나서, 언젠가의 점심 때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위치 정보. 도보로 3분도 채 안 걸립니다. 저 어귀에는 콩국수로 유명한 진주회관도 있군요.







메뉴판.







일부러 점심시간(~14:00까지)에 방문한 것은 이 '점심특선'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2천원 더 올랐군요.... -_-; 씨댕 월급빼고 전부 다 올라
아무래도 서소문 일대의 거대한 오피스 빌딩군 사이에 있다 보니 접대손님에게 더 익숙한 집이고 가격대도 세지요. 이건 뭐 봉피양도 마찬가지지만.




몇 년 전에 이 곳에서 주최했던 냉면 번모.







사실 이 날 제일 클레임이 많이 들어왔던 건 "냉면 손님에게 불친절하다' 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주인장도 아닌데 어떡하라고, 그래서 내 귀찮아서 번모를 안함
업주 입장에서는 냉면만 시키면서 단체석 하나 점령하고 있는 20명의 손님은 영 달갑지 않았던 듯하기도 한데, 어쨌거나 저는 그렇게 친절하거나 불친절한 것에는 좀 둔감한 편.




기본 반찬 세팅




그 중에서는 이 고추 장조림이 맵삭하니 맛있습니다. 고기 회식손님 받는 집이라 고기의 질이 좋지요.




점심특선은 불고기덮밥부터 먼저 나옵니다.
"냉면도 같이 내 드릴까요?" 라고 종업원이 물으면 그래 달라고 해 줍니다.




불고기덮밥이라는 이름인데 뭐랄까, 돌솥비빔밥의 불고기 버전? 야채와 버섯을 넣고 돌솥에 지져낸 듯한 모습입니다.




잘 섞어서 일단 먹습니다. 고기 회식손님 받는 집이라 고기의 질이 좋지요(2).




냉면이 나옵니다. 점심특선에 곁들여지는 냉면은 소(小)짜. 단품식사로서의 냉면은 이보다 훨씬 큰 대접에 나옵니다.
꾸미로 무 대신 동치미 줄거리가 올라가 있는 것이 전형적인 서울냉면 모양새 같지만, 맛 구성은 메뉴판에 써놓은 것마냥 이북식입니다.

예전에 이 집이 꽤 잘 나갈 때에는 서울을 방문한 북한 실무진 양반들도 회식을 여기서 했다지요.






면은 부드러운 편입니다. '내 안에 메밀 있소'라고 웅변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국물은 진한 고기의 풍미가 있습니다. 고기 회식손님 받는 집이라 고기의 질(3). 예전에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국물맛이 꼭 콘소메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방문해 보니 제 입맛이 바뀐 건지 이 집 맛이 바뀐 건지 그 정도까진 아닌 듯합니다.



이 집도 회사원들의 법인카드를 대상으로 하는 일명 '접대' 계열입니다. 학생 주머니로서는, 직장인 선배에게 뭔가 얻어먹을 일 있을 때 이 곳으로 가자고 하면 나름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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