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낙서 (흠의 법칙)

2022.03.28 06:03

어디로갈까 조회 수:359

새벽 인터넷 서핑하며 이런저런 뉴스, 그런저런 게시물들을 접해보노라니, 언젠가부터인지 우리 사회(특히 정치계)에  '흠의 법칙'을 상기시키는 인물들이 적잖이 등장해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우리 부모 세대에서 끝난 줄 알았던, 실무형도 아니고 이념형도 아니고 단지 유머리스트 아닌가?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공직자/ 방송계 셀럽들.

그들 세계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제 눈에는 이 사회의 불행, 불평등, 아이러니, 슬픔 등을 화해시키기 위한 설계도가 없는 이들로 보인다는 것.  제가 겪어본 바로는 이런 사람들은 연대하지 않습니다.  사회의 위기와 불행, 새로운 전환에 대해 고민하는 게 느껴지지 않아요.  자신에게 주어진 판을 깨는 래디컬한 행위는 할 의지도 관심도 없는 사람들로 보인달까요

우리가 미처 이해 못하는 이 사회에 대한 결정적 명제를 가진 것도 아니고, 몽유적 군중들의 흐름에 부합하여 기어이 부각되고자 하는 '생존'의지만이 커 보아눈 사람들 느껴진달까요.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이 헐벗은 삶을 사는 이유겠죠.

어제 동료로부터 '드림타임'이란 개념에 관한 질문을 받았어요. '그건 에너지의 실체가 아니라 동사의 세계 아닌가?'라고 반문했죠. '고체화 돼 있는 현상을 액체화시켜 인식하는 자세, 그렇게 바라보게 하는 것. 난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데? 물질의 견고함을 유동화=액체화시켜서 어떤 상황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부언했고요.

오늘도 어김없이 2시 반쯤 일어났는데, 새벽 산책을 나가보니 이제 겨울은  물러갔네요. 사방에 따스한 기운이 확연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삶에도 요즘 나뭇가지들처럼 연두빛 이파리들이 싹터 나와 세상의 모든 삭막함을 감싸주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53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55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918
119547 [넷플릭스바낭] 이젠 잠시 왕가위 월드와 거리를 두고 싶어진 영화, '타락천사' 리마스터링 잡담 (그림이 또 다 날아간 걸 뒤늦게 발견 =ㅅ=) [10] 로이배티 2022.04.15 666
119546 오래간만에 꿈얘기 [2] 메피스토 2022.04.14 322
119545 토론의 추억 [15] Sonny 2022.04.14 696
119544 칸 개막작이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리메이크라는군요 [8] 부기우기 2022.04.14 774
119543 집에서 가장 비싼 책 [8] catgotmy 2022.04.14 589
119542 복권 꽝 하면서 노골적 사기에 속고 있다는 생각이 [6] 가끔영화 2022.04.14 372
119541 이준석 때문 장애인 시위 관심 ‘오히려 좋다’는 시선에 대하여 - 미디어 오늘의 기사 [8] 으랏차 2022.04.14 683
119540 (영화 바낭) 건즈 아킴보(스포 없음) [6] 왜냐하면 2022.04.14 220
119539 개가 귀여울 때 [7] catgotmy 2022.04.14 413
119538 스타트렉 피카드 시즌3에 TNG 크루들이 전원 출연합니다! [9] 노리 2022.04.14 411
119537 아점먹으며 잡담 [4] daviddain 2022.04.14 362
119536 (노스포) 영화 드라이 추천합니다 [8] Sonny 2022.04.14 470
119535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한 투쟁을 비난해서 이준석이 얻는 건 [13] 적당히살자 2022.04.14 898
119534 정치 과몰입을 자제하려 노력중입니다. [3] 적당히살자 2022.04.14 452
119533 [넷플릭스바낭] 순리대로 이번 차례는 '동사서독 리덕스' 아무말 대잔치 [22] 로이배티 2022.04.14 624
119532 Michel Bouquet 1925-2022 R.I.P. [1] 조성용 2022.04.14 162
119531 15일 연속 봉쇄에 폭발 직전 상하이.youtube catgotmy 2022.04.14 316
119530 유퀴즈 윤통 출연!!! [6] 사팍 2022.04.13 1010
119529 이준석 vs 박경석 '장애인 이동권 시위' 토론 [33] 타락씨 2022.04.13 1312
119528 코로나 확진자 수로 예측해 보는 오늘이 변곡점이 될 것인가? [3] 왜냐하면 2022.04.13 49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