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1 16:26
* 목요일부터 진행된 코로나;목구멍이 여전히 따갑습니다.
열은 미열이라쓰고 거의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고 몸살기운은 하도 누워있어서인지 허리가 좀 뻐근한걸 빼면 괜찮습니다.
전반적으로 나았습니다. 다만 몸에 바이러스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자가키트가 증상이 한창 피크를 찍은 한정적인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는걸 경험했기에 손이 잘 안갑니다.
여전히 목이 아픈게 너무너무 거슬리고 마침 약을 다시 타야할 타이밍이라 의사양반에게 목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기존 해열제를 진통제로 바꿔서 처방해줬습니다(물론 여전히 진료부터 처방까지 전부 비대면입니다)
뭔가 더 파워풀한 약발을 원했는데 의사양반의 처방이 이러니 그냥저냥 먹어야겠죠.
누가 식염수로 가글을 하면 호전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여 생리식염수를 사볼까했는데 아차, 못나갑니다.
집에 같이 사는 식구도 못나갑니다. 모친도 양성판정이고 심지어 저보다 격리 해제일이 하루 더 늦습니다.
아까 시켰던 약은 모친의 지인찬스를 통했습니다만, 생리식염수까지 부탁하기엔 염치란 단어를 배운 메피스토입니다.
* 집에 며칠간 격리되어 있어야 하는 삶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주일도 이지경인데 2주를 버티셨을 선배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메피스토는 원래 배달음식이랑 1도 친하지 않습니다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배달음식을 기웃기웃하고 있습니다.
떄마침 배민을 호기심에 들어가보니 첫주문 2만원 할인쿠폰이 있습니다.
덕분에 평소 거의 먹지 않는 피자를 한 판 시켜서 먹을 수 있습니다.
아, 유레카. 이거다. 요기요를 깔아보니 여기도 첫주문 할인 쿠폰을 줍니다. 햄버거를 시켜 먹었습니다.
쿠팡이츠와 기타 다른 배달앱도 봤습니다. 근데 얘네는 첫주문할인 5000원입니다. 간사한 인간 메피스토는 갑자기 시큰둥해집니다.
그래도 피자 햄버거 맛나게 먹었으니 괜찮습니다.
* 사실 코로나보다 이 순간에도 쌓이고 있을 회사일이 더 걱정됩니다.
물론 저 없다고 회사 안돌아가는게 아니란건 알지만, 그건 내가 퇴사할떄 얘기고 그게 아니라면.
이런 걱정덕분인지 그동안의 휴무+격리 마지막이 내일 하루임에도 시간이 참 안가는 기이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2022.03.01 16:54
2022.03.01 17:08
2022.03.01 17:18
작년 1월에 저희 가족은 다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아픈 정도가 다 달랐는데 그중 울로프는 열이 12일이나 계속되었어요. 여기는 처음부터 자가치료였는데, (뭐 의사도 없었고요) 9일째에 지나고 전화를 하니까 응급실로 오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가냐고 하니까, 그건 저희가 알아서... 결국 못갔습니다. (가족이 다 아파서 움직일 상황도, 코로나 택시는 그날이 휴일이어서 16시까지만 된다고 하고...) 다음날 다행히 다른 상담자랑 통화했는데 교통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검사 결과 걱정할 정도 아니라고 울로프는 결과 나오자 마자 집으로 다시 왔고, 다행히 별 문제 없이 나았지만 오랫동안 피곤해 했어요. 저는 아직도 후각에 문제가 있습니다.
빠르고 깨끗한 회복을 기원합니다.
2022.03.01 17:35
작년 1월쯤이면 치명률 낮은 오미크론이 아니라 한창 위험한 델타변이나 원종(?) 코로나던 시기이니 훨씬 위험했겠네요. 후유증이 있으시지만 그래도 나으셨다니 다행입니다.
2022.03.01 18:57
네 그리고 그때는 아직 백신을 맞기 전이었고요.
2022.03.01 20:23
혹시 그런 상황일때 정부를 원망하거나 그러시지는 않나요
저는 한국의 현재 상황이 혼란스러워서요. 분명 올것이 온건데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2022.03.02 01:22
어떤 점에서 정부를 원망할 이유가 있을까요? Lockdown 안한거는 오히려 잘한 결정이라고 보여지고, 꽤 오랫동안 마스크에 이상할 정도로 반감을 가진 정책을 한것과 노인 보호, 케어 시설에 대처가 잘못된 점, 준비를 제대로 안한 것 등은 그때도 비난했습니다만, 저희가 걸린 것은 정부 정책때문은 아니었죠.
여기서는 오미클론은 거의 걸리면 걸린다 싶어하는 데요. 전염성이 커서 제 친구도 백신 3차 까지 맞았는데도 걸렸어요. 저희랑은 달리 그냥 독감처럼 지나갔지요.
2022.03.02 09:28
말씀 감사합니다.
2022.03.01 18:35
약국에 탄툼 가글이 있는데 처방없어도(처방있으면 더 싸게) 살 수 있어요. 가글하고나면 맛이 우웩이지만 통증에 도움이 됩니다.
혹시 집에 구내염용 아프니벤큐가글액이 있다면 그걸 써보세요. 소염진통제 성분이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겁니다.
아프니벤큐도 일반의약품이라 처방없어도 약국에서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