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뒤적여보니

술 한잔 마시자 전화할 사람이 없네요..

 

어제밤 늦게 본  영화 "김복남..."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여성으로서 대한민국의 주부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다지 가정적이지도, 다정하지도 않은 남편과

연애가 아닌 현실에서 부딪히며 살아가야 하는

제 모습들이 오버랩되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일요일인 오늘은

시댁에 벌초를 가야하는데

친구들과 놀러 가야한다고 거절하고

결국 정말로 놀러가 버린 남편을 뒤로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자연생태박물관'에 갔다왔습니다.

이런 일에 익숙해지는 제 모습이 낯설었으면 좋겠습니다.

 

만들기체험을 해주니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아마 저 혼자 살아간다면

꽤 비싼 체험비들때문에라도

이런 곳은 데려오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이러면서 사는거다..

아이들이 아직은 어리니까..

 

결국 제 모든 생활의 족쇄는  두말할 나위없이 '돈' 입니다...

 

 

 

이 시각

누구는 애기엄마고,

누구는 미안해서 못부르겠고,

누구는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결국은 키보드 두드리며 숨 고르기나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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