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들이 온통 세월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급선회니 충돌이니 평형수니 이렇게 된 요인에 대하여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요.

그 게 이 시점에 중요한가요? 하나 같이 나름 전문가를 동원하여 대담 형식으로 추론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 은근히 짜증 납니다.

이리 저리 찔러 보다가 결론은 언제나 "추후 심층 조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어선이나 암초와 충돌을 피하려고 급선회를 했는지 어쨌는지 지금 그 게 중요한가요?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승무원들, 선장, 선사의 해당 책임자들 각각 떼어 놓고 심문하여 진술의 신빙성을 맞추어 보고 관계서류를 조사해서 대조한 결과와 나중에 선박을 인양해 확증을 대조해 보면 결론이 날 일이겠지요. 이 문제는 하나도 급한 게 아니지 않나요?


방송에서는 현재 실종자 구조본부의 시스템이나 제대로 취재하여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각 언론사들과의 소통창구를 제대로 만들고 언론사들 끼리의 협업과 피해자 가족들 각 관계자들의 각종 지원시설이 제대로 짜여져 있는지, 지원은 제 시각에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정부기관은 어떻게 어떤 사람이 관여를 하고 있는지 보여 주어야 할 것이 첩첩산중인데 뭔짓들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선박의 구조를 훤하게 꿰뚫고 있는 실무자가 현장에 내려가 있기는 한건지 어떤건지 제가 궁굼한 정보들은 하나도 건지지 못하네요.


이 정도 시간이면 선박 설계도를 확보해서 축소 전개 된 보도용 실제 모형도 만들어 냈겠네요. 뉴스 상황실에 커다랗게 만들어 놓고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침몰 과정과 정도를 시각 별로 착실히 정리된, 분별이 가능하도록 일정 장소에서 촬영된 사진 같은 것도 제대로 확보 정리해 두지 못한 모양이예요.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현장 접근도 어렵지 않은 상황에, 참으로 품질 떨어지는 뉴스를 보려고 TV를 켠다니 속이 뒤집어집니다.



이 와중에 짬짬이 끼워 넣은 광고에서는, 이순재옹과 손범수씨가 각각 암보험 파느라고 목청을 돋우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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