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주 가끔 학교의 여고생으로 돌아갑니다.

나이는 먹을 데로 먹었고, 대학을 졸업한지도 수년인데 아직도 악몽이에요.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갔는데 시험을 보라는 거에요. 수십개의 곡선이 포개진 그래프를 영어와 숫자로 묘사하고 답을 적어내라는데 가슴이 막혀오는 겁니다.

게다가 수십문제를 풀어야해요. 쩔쩔매는 모습에 선생은 아주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습니다.

 

깨고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잠시.. 학교에 대한 반감으로 얼얼해진 속을 달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

 

겉으로는 무난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그것도 수년째

하지만 속으로는 들끓는 심정을 어떻게 할 수 가 없어요.

집단생활에 대한 반발을 이렇게 안으로 안으로 숨기고 살아가는게 끔찍해요. 언젠가 터져버릴것 같습니다만 인내심이 대단한건지 밥벌이에 대한 두려움때문인지 아직은 견딜만한것 같기도 합니다.

 

동생한테 넌지시 말했더니 '현실을 도망치는 자에게 파라다이스는 없다'라고 말해주네요.

 

 

도대체 내 발목을 누가 잡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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