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주 가끔 학교의 여고생으로 돌아갑니다.

나이는 먹을 데로 먹었고, 대학을 졸업한지도 수년인데 아직도 악몽이에요.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갔는데 시험을 보라는 거에요. 수십개의 곡선이 포개진 그래프를 영어와 숫자로 묘사하고 답을 적어내라는데 가슴이 막혀오는 겁니다.

게다가 수십문제를 풀어야해요. 쩔쩔매는 모습에 선생은 아주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습니다.

 

깨고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잠시.. 학교에 대한 반감으로 얼얼해진 속을 달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

 

겉으로는 무난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그것도 수년째

하지만 속으로는 들끓는 심정을 어떻게 할 수 가 없어요.

집단생활에 대한 반발을 이렇게 안으로 안으로 숨기고 살아가는게 끔찍해요. 언젠가 터져버릴것 같습니다만 인내심이 대단한건지 밥벌이에 대한 두려움때문인지 아직은 견딜만한것 같기도 합니다.

 

동생한테 넌지시 말했더니 '현실을 도망치는 자에게 파라다이스는 없다'라고 말해주네요.

 

 

도대체 내 발목을 누가 잡고 있는걸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08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0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413
124691 더 마블스를 보고: 더 잘 될 수 있었던 여성영웅 팀서사의 아쉬움(약 스포, 다른 영화 명대사 추가) [2] 상수 2023.11.09 324
124690 더 마블스~를 보고 (스포일러 있음) [2] DAIN 2023.11.09 374
124689 프레임드 #608 [2] Lunagazer 2023.11.09 78
124688 바낭 - 서울시 김포구가 되면, 출퇴근 하기에 얼마나 편할까? [2] 상수 2023.11.09 341
124687 너와 나 - 세미의 빅마마 체념 열창 영상 상수 2023.11.09 179
124686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엔딩곡 - 요네즈 켄시 지구본地球儀 MV 상수 2023.11.09 136
124685 숏컷한 여성이 "페미"냐면서 폭행한 남성 / 국립국어원에 댓글러쉬를 하는 남성들 [6] Sonny 2023.11.09 554
124684 [왓챠바낭] 무려 비평가가 뽑은 탑100 호러 무비!! '매니악'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11.08 345
124683 프레임드 #607 [4] Lunagazer 2023.11.08 83
124682 KS 2차전 시구 정우성 [20] daviddain 2023.11.08 466
124681 뜬금없지만 그레이트 마징가 잡담입니다 [13] 돌도끼 2023.11.08 402
124680 젤다의 전설 실사화 닌텐도 공식발표 [8] 상수 2023.11.08 293
124679 [왓챠바낭] 숙제 삼아 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잡담입니다 [17] 로이배티 2023.11.07 399
124678 귀를 기울이면 (1995) [2] catgotmy 2023.11.07 286
124677 에피소드 #62 [2] Lunagazer 2023.11.07 66
124676 프레임드 #606 [4] Lunagazer 2023.11.07 76
124675 1980년대 최고의 공포영화 20편 [4] ND 2023.11.07 452
124674 어그로의 트롤링이 먹히지않는 게시판 [4] ND 2023.11.07 495
124673 6시 반 KS 1차전이군요 [5] daviddain 2023.11.07 138
124672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004) catgotmy 2023.11.07 11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