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SM은 진짜 거침이 없군요.

2013.08.02 16:11

아리마 조회 수:4869


 작년만해도 컨텐츠 이렇게 엉망으로 뽑다간 니들 망한다.. 였는데 올해는 진짜 칼갈았는지 하나같이 무시무시하네요.


 시작은 이 곡이었죠.


 

 물론 이곡은 호불호가 무진장 갈리긴했는데, 저는 최소한 지나치게 에스엠 스러웠던 더 보이즈 보단 훨씬 좋은 곡이라는 느낌이고, 설계과잉이긴 하지만 요소요소 별로

 귀를 잡아끄는 부분도 확실했고, 무엇보다 소녀시대한테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을 줬던건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이미지 소모를 계속 하는 것보다야 한번쯤

 뒤집고 가는 편이 다음에 뭘하든 편하죠. 물론 후속타로 계속 밀고 나왔어야 할 시점에 그냥 들어가버린건 (이런 스타일도 두번쯤 하면 설득되거든요) 아쉽지만, 시작이 괜찮았어요.



 그리고 나서 나온 드림 걸 - 와이소 시리어스 연타는 스엠의 올해 최대 일격중 하나였을 겁니다. 파트 1, 파트 2 앨범 퀄러티가 모두 좋았고, 에스엠이 진짜

 올해는 샤이니를 띄우기로 작정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좋은 곡을 들고 나왔죠. 결과야 좀 아쉽긴 했습니다만.. 샤이니가 보여줄수 있는 거의 모든걸 다 쏟아냈다는

 느낌. 드림걸 안무는 특히 멋있어요. 


 

 그리고 문제의 엑소. 에스엠 아직 안죽었네 라고 느낀게 늑대와 미녀를 들고 나왔을 때였습니다. 전형적인 에셈 스타일이긴 한데 컨셉 잡는 거나 그걸 무대에서 표현하는 거나

 곡의 구성이나 대단하다고 느꼈었죠. 뭐 유치하다고 느끼실 법 합니다만, 애초에 트왈라잇 시리즈에 열광하는 10대 소녀들을 타겟으로 잡는 거니까 그 타겟이 아닌 사람들이

 봤을 때 유치하다고 느끼는 건 당연합니다. (....) 근데 으르렁은 진짜 정말 엄청 대단하네요. 에스엠 답지 않게 메인 테마 하나로 노래를 깔끔하게 뽑은데다가,

 안무는 진짜 끝내준다는 말밖에는 안나오고 스타일링, 센스 넘치는 원테이크로 찍은 뮤직비디오까지 진짜 흠잡고 싶은데가 없어요.

 엑소케이 엑소엠으로 나올때만해도 쟤들은 좀 아닌 거 같다.. 싶었는데 12명 완전체로 나오니 슈퍼주니어에게 기대했던걸 얘들이 드디어 보여준다는 느낌입니다.

 12명이 짜임새 있게 움직이는 군무나 화려한 대형 변화 같은 거 말이죠. 으르렁은 카메라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다시만난세계 이후로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3D 군무를 보여주네요.


 

 그리고 첫사랑니. 와 일단 노래가 너무 좋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도 일품이고, 약간 나른하게 잡힌 에프엑스 멤버들의 보컬도 너무 좋습니다.

 에스엠이 진짜 잘하는 것 중에 하나가 갓 성인이되서 그 청소년도 아닌 성인도 아닌 애매한 느낌을 잘 살려내는 건데, 에프엑스 이번곡이 딱 그렇네요.

 최근 스타일 팀을 갈아 치웠는지, 엑소나 에프엑스나 진짜 무대를 보면 눈이 호강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 동방신기를 생각해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 (...)

 사실 에프엑스 스타일의 그룹은 딱히 회사를 책임지지 않아도 되서 조급하지 않게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키울 수 있는 에프엑스의 포지션이여야 가능한 건데,

 여하튼 차근차근 커가는 모습을 보면 재밌습니다. 


 

 그리고 의외의 솔로 헨리. 얘도 의외로 괜찮아서 놀랬어요. 노래도 좋고, 안무도 좋고, 무엇보다 에스엠에서 그룹 활동하는 도중에 솔로로 나왔다는 그 희귀함(?)도 좋고.

 아무래도 재능을 썩히기가 좀 아까웠는지 투자해준 거 같은데, SM으로서는 좀 의아한 행보라 좀 신기합니다. 


 물론 여태까지 올해 나온 사람들은 컨텐츠가 좋아야 하는 사람들(....) 뿐이었고 여전히 팬덤장사하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가 하반기에 좀 걱정되는 상태이긴 합니다만, 

 에스엠이 작년에 그렇게 죽을 쑤더니 올해 일을 열심히 하나보네요. 에스엠 스타일 가수들을 워낙 좋아하는 지라, 그저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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