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2020년의 한국영화입니다. 아마 개봉 당시 이동진 평론가가 시네마톡을 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무산 된... 아무튼 이동진은 그해 1위작으로 뽑았습니다.(2위는 도망친 여자)
재개발이 되어 반지하방을 떠난 중학생 또래의 여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방학동안에 할아버지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듯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사실 나중에 부모가 되면 아이들한테 보여주고 싶을 것 같은 그런 영화이기도 해요. 전체관람가 스럽지 않게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사실 모두가 행복한 이야기를 볼 수 없다는 게 세상살이의 참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너무 좋아합니다. 네이버 시리즈로 받아놓고 매년 여름마다 재감상하려고 해요. 아빠, 고모의 관계가 남매와 거울처럼 비춰지는 묘사가 좋더군요. 썩 반가운 계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서 생일파티를 하고 막내가 춤추던 장면이 저의 최애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