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다보면 신조어인지 유행어인지 

명백한 오기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지나치게 남용된다 싶고 영 거슬리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멸난다와 갈라치기가 그렇네요. 

곰곰 생각해봐도 그게 왜 싫은지 이유는 모르겠어요. 부정적인 어휘라 그런가. 

사람이 살면서 환멸을 느낄 수는 있는데, 걸핏하면 이것도 환멸 저것도 환멸 그러면서 꼭 '환멸난다'고 표현하는 그 지점이 거슬리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정확한 표현도 아니고, 그냥 실망스럽다, 마음이 가라앉는다, 염증이 난다 등으로 표현해도 될 상황을 전부 환멸난다가 장악해버렸어요. 

뭐랄까, 복제된 스피커를 보는 느낌 

그렇다면 내용이 문제가 아니고 화자가 문제인가. 아뇨 아마 이 표현은 듀나님이 쓴다 해도 싫을 것 같아요. 이미 부정적 인식이 쌓여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마 그 표현이 사용되는 정황, 분위기 이런 게 더해져서 더 싫은 것 같습니다.

갈라친다도 그래요. 찾아보니 무슨 바둑 용어라는데 갑자기 등장해서 사방팔방에서 쓰이고 있잖아요. 

그런데 신조어가 상황을 명징하게 보여준다기보다는 오히려 뭉뚱그려서 이것도 갈라치기 저것도 갈라치기 무슨 도매금 긋듯이 

그게 싫은 것 같기도 합니다. 


덧, 글 쓰다 문득 궁금해져서 환멸나다를 검색해봤더니 또 어디선가 한심한 족속들이 이게 페미 용어라고 떠들고 있네요. 아이고 세상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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