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블랙미러 1회를 봤어요.

2011.12.23 12:12

감자쥬스 조회 수:4762

영드는 커녕 미드와 담쌓은지도 10년이 넘었는데 친구의 거의 간곡수준의 추천으로 봤습니다. 다행이 옴니버스 3부작이라고 하길래

부담이 없었어요. 1화는 40분 밖에 안 하더군요. 영국에는 이런 짧은 시즌제 드라마들이 많은가봐요. 셜록도 90분짜리 3부작이 1시즌이라고 하죠.

우리나라도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면 좋을텐데요. 쓸데없이 미니시리즈 최소한의 회차같은 기준을 두어 억지로 늘린단 말이에요.

90년대 초반까지는 공중파에서 했던 미드를 꽤 봤는데 일일이 챙겨보는데에도 한계가 있고 따로 구해서 보고 싶을 정도로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서 안 봤어요. 남자들의 바이블 수준이었던 스파르타쿠스는 시즌 1중간 정도 보다 욕지기 나와서 때려치웠습니다.

사실 보고는 싶은데 엄두가 안 나서요. 저도 눈과 귀가 있는지라 소문난 작품들의 명성을 익히 알고는 있는데 영화 챙겨보는것도 급급한 마당에

미드까지는 좀. 그래서 신경 끄고 있다가 진짜 오랜만에 그것도 오만과 편견 이후 처음으로 영드를 본건데 줄거리를 다 알고 봐서 충격은 덜 받았지만

소재가 워낙 세서 쇼킹하긴 하네요.

 

2화, 3화도 현재 받아놨는데 본 사람들에 의하면 1화가 너무 세서 2,3화는 좀 심심하다고 해요.

1화는 묘사강도는 세지 않은데 소재 자체가 엄청나요. 이걸 만약 국내에서 만들게 된다면 외압에 의해 엎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이걸 실제 영국 수상이 봤다면 굉장히 불쾌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미디어 폭력,  넘치고 넘치는 정보통신 수단에 대한 비판같은걸 담은 작품인데요.

자극적인 소재를 다행이 싸구려로 전락시키진 않았습니다.

내용은 결말을 누출하면 재미가 없으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영국 공주가 납치됐는데 그 납치범이 영국 공주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4시간 뒤에

영국 수상이 돼지와 수간을 해야 해서 실시간 생방송으로 내보내라는 협박을 합니다. 40분짜리 극이라 전개는 무진장 빠르고 속도감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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