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8 21:58
민주당 후보의 호남-영남 득표 마진을 구하면, 2002년 -36만, 2012년 -67만 입니다. 2002년에 비해 2012년에 호남에서 -14만, TK에서 -51만, PK에서 +35만이었죠. 이번 선거에서 이 호남-영남 마진이 -10만 정도까지 감소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마진이 호남 +220만, TK -140만, PK -90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면 2012년에 비해 호남에서 -25만, TK에서 +62만, PK +21만 정도 하는 거죠. 대충 호남에서 80:16(89:11 괄호 안은 2012년), TK에서 28:70(19:81), PK에서 40:57(38:61) 정도 지지율이 나오고, 호남 투표율이 약간 더 높으면 저 정도 입니다.
이렇게까지 마진이 주는 이유는 1) 안철수 사퇴로 인한 호남 역풍, 2) 호남 유권자의 전략 투표, 3) 박근혜 보다 못한 윤석열의 영남에서의 득표력(연고, 매력, 경력 등등), 4) 이재명의 TK연고, 5) PK 지역에 2018 지방선거 이후 구축된 민주당 조직, 6) 지역주의 약화 등 입니다. 참고로 2002년에 TK에서 대략 노무현이 20%, 이회창이 75% 얻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남은 경기, 인천 대 서울, 충청, 강원의 유권자 수가 거의 같다는 겁니다. 경기/인천이 1395.3만이고 서울/충청/강원이 1407.5만입니다. 10년 사이에 서울 유권자가 +68만, 충청이 +92만, 강원이 +20만 하는 동안, 경기인천 유권자가 518만명 늘었습니다. 사실 말이 안 되는 증가폭 입니다.
이 중 전자(경기/인천)는 이재명이 반드시 이겨야 할 지역이자 이길 가능성이 있는 지역, 후자는 이재명이 졌잘싸해야 할 지역이자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지역이죠. 78% 투표율로 가정할 시, 경기/인천에서 5%차로 이기고, 서울/충청/강원에서 4%차로 진다고 가정해야 +10만입니다. 즉, 이 정도 득표는 거둬야 호남-영남에서의 손해를 메꿀 수 있습니다. 남은 건 제주인데, 제주는 이재명이 미미하게 유리하니, 제주에서 얻은 격차로 이길 수 있겠네요.
어쨌거나, 정리하면 호남-영남에서의 손실은 큰 폭으로 줄어들겠지만, 그럼에도 서울에서 고지를 뺐긴 것이 치명타네요. 이러면 유권자 수가 폭증한 경기인천에서 승부를 봐야하는데, 선거 기간 말미에 터진 김혜경 논란이 너무나 뼈 아픕니다. 이게 이재명의 도지사직과 결부된 논란이다 보니, 이재명이 시장 및 도지사 시절 받은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재명이 이긴다면 1%도 안되는 격차로 이기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이 경우, 선관위의 삽질과 맞물려 온갖 부정투표 시나리오가 쏟아지겠죠. 도심과 인터넷이 반쯤 마비되지 않을지. 확진자도 시위로 폭증할지 모르겠네요.
2022.03.08 22:41
2022.03.08 23:02
희망으로 느껴지셔서 다행입니다.
2022.03.08 22:47
이재명의 홍대 마지막 유세 현장 중계 보고 있는데 재미있네요.
“선거 결과에 따라 누가 대통령이 되건 그 다음날부터….함께 협력해야한다. 윤석열 후보와 그 지지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러네요.
그에 반해 오늘 오후에 잠시 본 윤석열 마지막 유세는 여전히 호전적이고 전투적이네요.
부정선거 항의 여론에 따른 혼란은 윤이 낙선되면 매우 클거 같아요. 이재명 쪽이야 온라인에서 시끄럽다 말지만 윤쪽 지지자들은 이미 전과가 만만치 않아요.
하나 더 재미 있는건 자기 할 이야기 잠간 하고는 급 ‘만민공동회’ 만들고 있네요. 잠간 분위기만 보고 끊으려고 했는데 못 끊고 있어요.
2022.03.08 23:05
윤석열 유세에 심지어 김부선 등장했네요. 선거운동 마지막 기간 동안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네요. 중원은 포기하고 본진에서 쥐어 짜내겠다는 건, 여연 조사 결과 정말 후달려서 그러는건지.
2022.03.08 23:13
윤석열의 거칠고 바로 탈로난 수많은 거짓말들, 이준석의 여혐과 안철수 극딜…이거 정말 미스터리에요. 이게 윤의 당선에 도움이 되는 걸로 나온다면…. 인류애가 많이 상실될거 같아요.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아니 이해하고 싶지는 않고 이런 막장 노선이 유권자들에게 외면 받는 결과가 나오기만을 바랍니다. 개헌이니 뭐니 그런거보다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당장 절박하게 필요한게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2022.03.08 23:26
2022.03.08 23:50
2022.03.09 00:12
2022.03.09 00:51
희망편이라고 적었듯이, 이건 이재명이 이기는 시나리오를 한 번 상상해본 겁니다. 무난한 시나리오라면, 단일화 전 2-3% 격차였으니, 이후 4-5%까지 벌어졌다고 봐야겠죠.
1. 어차피 5%면 신뢰구간 안에서의 격차입니다. 그 자체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에요. 물론, 저도 수도권에서 이재명이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봅니다.
2. 위에서 적었든 호남-영남 마진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3.5%(61만표) 정도는 이겨야 이재명에게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수도권 3.5% 승리 무척 어렵다고 봅니다.
3. 다만 궁금한 건 말씀하신 것처럼 윤캠에서 승리를 자신한다면 민심 통합을 신경써야할텐데, 도대체 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말이 거칠어지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2022.03.09 00:24
2022.03.09 01:11
오늘 여기 저기 들어 보니 민주당 쪽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 들일 메세지를 넌지시 보이는데 윤씨는 마지막까지 결사항전이고 오직 승리 뿐이네요.
윤씨 그쪽 애들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국가전복이라도 할 기세로 보여요. 이거 어디 평화를 위해서 윤이 되길 바래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도 들 정도입니다;
정말 이해가 안가요. 원래 이번 선거 윤이 이길게 뻔한 선거인데 초박빙으로 고전했다는것도 이해가 안가고 승기를 다 잡아 놓고도 중도층 공략이나 국민통합?을 위한 메세지도 없고 단일화도 안철수 지지자들 기분 더럽게 하고, 전 실은 윤이 혹시 지고 있는데 겉으로만 이기는 척 하는거 아닌가? 라는 의심은 안합니다. 구도나 뭐나 다 윤에게 너무 유리하고 이재명에게 불리한 선거였으니까요.
결론은 이 놈들은 그냥 진심인겁니다. 그렇게 막 나가도 충분히 이길거라 자신 하는거죠. 아니면 막나갈 수록 격차를 벌이고 있던가요.
적어도 코어 지지층이라는 2번남이나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그런 부류가 맞기도 하구요. 그 전에 보수가 패배했던 선거에서 투표율이 저조했던 계층이기도 하고.
그래서 내일 윤이 대통령 당선이 된다면 그 뒤로 벌어질 일들이 좀 끔찍합니다. 앞으로도 자기들이 성공한 방식을 그대로 더 강력하게 밀어 부칠테니까요.
잘 안 되면 다 MELM님 탓으로 돌리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