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사람에게 주변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주변사람들은 그 사람을 멀리하기 시작하고, 집단따돌림이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 사람의 문제다.

2. 재밌는 건, 그런 식의 이유 있는 따돌림엔 어떤 죄책감도 갖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이유없는 집단따돌림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부유층 중심의 어떤 학교에서, 가난한 학생을 따돌린다고 했을때, 가난한 학생이 부유층 학생들에겐 불편했을 겁니다. 그러면 가난한 학생의 행동 하나하나를 이상한 것으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 가난한 아이는 이상하고 짜증나는 아이가 되어버리고, 집단따돌림은 당연한 게 됩니다.

3. 조금더 과장해서, 나치는 어떤가요? 유태인을 학살하는 게 이유가 없었을까요? 그들에게 유태인은 사회악이고 죽어마땅한 놈들이었습니다.

4. 뭘 그런 거 가지고 그렇게 예민하게 구느냐? 이 논리를 성추행에 대입하면 어떤가요. 안그래도 남초 커뮤니티에선 아직도 성추행을 여성 특유의 예민함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민함을 인정하지 않는, 존중하지 않는 풍토야말로 가장 위험한 것 아닌가요?

5. 자기 자신은 이해할 수 없더라도, 그 사람이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면, 사과하는 게 맞습니다. 자신의 이해력이 이 세상의 모든 공정함을 대변한다는듯 도덕적 우월감에 도취돼 타인의 모멸감과 수치심을 괴상하고 예민한 것 취급하는 '꼬라지'는 한마디로 역겹습니다. 난 사과할 이유 없다면서 모든 걸 대중재판에 맡기자고 공개해 피해자를 또다시 괴상한 사람 만드는 이차 폭력까지 아주 떳떳하게 저지르는 '꼬라지'는 더 역겹죠.

6. 사과 못 하시겠다면, 이유있는 왕따는 괜찮다고 말하세요. 그럼 그게 당신의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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