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메카닉의 정식 명칭은 "이블 닥터 폭챱의 우주선"인가봅니다.

미니 버즈의 퀄리티가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이 우주선의 주인은 돼지저금통 "햄" 이니 상관없음.

이번 토이스토리 3편의 오프닝, 어떤분들은 "어차피 놀이 설정인 거 아는데 빨리 본편으로 넘어갔으면" 하셨던 것 같지만 전 참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본편에 나오기 힘든 스펙타클한 볼거리들도 깔아주고, 적당히 오덕스런 설정들에...
(앤디 또래의 미국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미국 정서와 일본 정서가 적당히 섞인. 아니, 정확히는 픽사의 정서겠죠.)

위에 나온 닥터 폭챱 우주선 말고 기차 레고도 실제로 파는 모양이더군요.
켄이랑 바비 커플도 토이 스토리3 버전으로 판다고 하고,
시리즈 사상 작품성도 최고였지만 장사 수완 또한 나날이 발전하는 듯.



2.
토이스토리 3를 보고나니 드는 생각. 
이 시리즈는 항상, 픽사의 다른작품들보다도 살짝 삐뚤어지고 막나가는 면이 있어요.
1편 2편도 그로테스크한 데가 있었죠. (1편의 그 기괴한 장난감들...!)

3편도 만만치 않더군요. 공포영화에 나올법한 빅 베이비의 목돌리기는 애교이고,
버즈 라이트이어의 리셋 설정도 꽤 무시무시하게 연출되고 있어요.
(마치 B급 SF영화에서 주인공이 세뇌되는 설정같지 않습니까. 훨씬 거칠면서 코믹하기까지.)
두목 악당의 무시무시함은 1편이나 2편을 능가할 정도였죠. 

그 중 압권은 역시 마지막 클라이막스.
나름 아동용 영화인데 그렇게 장엄하고 초월적인 분위기라니.
어떤 분들은 "정말 이렇게 끝나는 거야?!"라고 당황하시기도 한 모양인데, 
그 장면의 연출을 보면 정말 그렇게 생각할만도 하죠.
다행히 제 예상대로, 마지막 순간 xxx들이 끼어들기는 했습니다만,
그 xxx들이 거대한 ooo을 이용할 건 정말 미처 생각치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정석으로 앞에서부터 복선을 깔아주고 있었고 그게 유일한 해결책이기도 했는데.

극중에서 햄이나 렉스의 오덕스러운 설정들도 그렇고,
("우리 얼마나 하는지 이베이나 체크해보자"라니... 참, 렉스군은 드디어 게임 친구를 만났으니 이젠 커플로 인생 퇴갤...)
토이스토리는 픽사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무난한 척 하면서도 알고보면 가장 삐딱하고 날카로운 시리즈가 아닌가합니다.
그래서인지 전 월E나 라따뚜이, 업처럼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이 시리즈가 이렇게 끝나지 않고 쭉 우려먹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번 3편에서 켄과 바비 커플같은 대박 캐릭터도 발견했는데 이대로 끝내기는 아깝단 말이죠.
그리고 기왕이면 후속편이 나와서 토토로가 활약할 기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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