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30 14:56
2022.03.30 15:02
2022.03.30 15:06
2022.03.30 15:18
어차피 싸움만 되고 마니까 누가 틀리면 틀리게 냅둘 필요도 있다고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러다 일베 같은 놈들이 일베로 안 끝나고 온갖 남초로 흘러들어가서 2번남 같은 형상을 만들어내게 된 거 아닐까요? 이건 꼭 남초 문제만은 아니고 여초도 이상하게 망쳐진 곳 많고요. 한국식 인터넷 커뮤니티 자체의 구조적 특이성이랄까 한계긴 해요.
예상수 님의 지적도 일면 옳아요. 당장 말을 주고 받는 두 사람은 대부분 끝까지 평행선을 달립니다, 그런데 한쪽에서 결국 포기하면(그리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경우에 그건 사회적으로 더 나은 방향을 추구하고자 하는 이들이란 말이죠) 다른 한쪽이 스피커를 장악하고, 그러면 논쟁에 끼어들지 않았던 사람들마저 정보의 불균형과 커뮤니티 특유의 폐쇄성과 부둥부둥에 갖혀서 악영향 받는 것도 금방이더라고요. 그리고 어쨌거나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곳이라도 누군가의 발언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걸 보고 상처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줄 의무가 있다고 저는 일단 그렇게 생각합니다.
2022.03.30 15:22
2022.03.30 15:50
동의해요. 논쟁하는 당사자들의 변화를 논쟁 자체로 이끌어내기는 아주 어렵다고 봐요.
그러나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1g 정도의 변화의 무게를 더할수 있더라구요.
그게 하나씩 쌓이면 결국 한 사람의 변화가 이루어지고요.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물론 중요한 이슈이긴 하지만 'XX에게 이 사태의 책임을 묻는것이 정당한가'는 그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깊이 따져봐야 할 문제고 두가지 문제를 섞어서 생각할 필요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