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이 퇴근을 안하네요

2022.03.17 22:16

가라 조회 수:1297

신입을 채용연계형 인턴으로 뽑습니다.
작년에는 30% 정도 떨어트렸죠. 그런데 두세달도 아니고 6개월을 인턴하다가 떨어트리면 그 친구는 6개월 낭비한거 아닙니까? 제가 다니는 회사가 6개월 인턴경력이 신입 이력서에 도움되는 대기업도 아니고… 양아치..

저희 팀에도 인턴이 왔는데.. 솔직히 다들 바빠서 인턴을 챙겨줄 틈이 없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공장이 (다행히도) 1~2년차는 트레이닝 기간이라고 여기는 관례가 있어서요. 작년에 입사해서 지금 2년차인 막내도 단독업무 안시키는데, 채용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인턴을 데리고 다니면서 챙겨줄 틈이 없어요.
그나마 조금 여유 있는 팀에서는 대리나 과장이 인턴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치거나 최소한 ‘따라다니면서 배워라’ 를 하는데요. 저희 팀은 그냥 메뉴얼이나 도면, 설계서 주면서 ‘공부해.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고’ 가 거의 80% 입니다.

그나마 부장이 가끔 간단한 재고조사나 데이터 정리 같은거 시키는게 그 친구가 하는 유일한 ‘업무’ 입니다. 그렇다고 인터넷을 하겠습니까, 폰을 보겠습니까. 채용연계형인데..
얼마나 지루하겠어요.
지난달에는 다들 현장 나가고 저랑 인턴만 사무실에 덜렁 있다가 ‘내 업무 좀 알려줄게’ 하니까 반색하더군요. 심심했구나.. 하지만, 내가 하는 업무는 네가 배워봐야 아무 소용이 없단다 ㅠ.ㅠ


그래서 이 친구가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라고 하면 ‘아, 벌써 퇴근시간?’ 이라고 할 정도로 다들 바쁜 와중에 이 친구만 칼퇴근을 했어요. 칼퇴근 한다고 뭐라 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그런데, 이번주들어서 갑자기 퇴근을 안합니다.
8시쯤 사람들이 하나둘 퇴근하기 시작하면 이 친구도 주섬주섬 챙겨서 퇴근을 합니다.

아니 두달반동안 칼퇴하던 친구가 갑자기 왜 이번주부터?

딴데 다 떨어졌나?

아니면… 너도 혹시 윤통 되고 바뀔 분위기 캐치한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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