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해서 하는 낙서질

2022.03.16 04:58

어디로갈까 조회 수:596

  •  업무 때문에 처음 만난 상대에게서 연봉이 얼마냐는 난데없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런 질문은 낭만주의자에게나 의미가 있지, 리얼리스트에게 던져봐야 무의미한 것이죠. 업계의 사정을 뻔히 알고 있는 사람들인데 꼬리를 숨기지 않고 책잡힐 그런 질문을 한 의도가 뭘까요.
    기본적인 정보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만났을 때, 질문이 환기하는 효과란 게 있기 마련이지만 질문의 반향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두 손으로 가슴 싸안고 지내다 밖으로 나와선 이상한 소리라도 뻘소리라도 해야지만 삶의 의욕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압니다. 뭐 그러면서 인간 원래의 기원과 역사적 내력도 시시콜콜 파헤치고 나눠보고 할 수 있다는 것도요.
    현재에 올인한 진지한 리얼리스트들, 자신의 현재도 흩어지지만 책 잡히지 않고..
    그런 대화를 장장 4시간 들었더니 귀가, 정신이 아직 멍멍합니다. 20억 정도의 회사돈이 얽힌 문제에 대한 맥락없는 요청을 거절했더니 모욕감을 느꼈다는 듯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인사도 없이 나가버리더군요.

  • 집으로 돌아와 맥주라도 한잔 하고 잠들었어야 했는데 너무 지쳐서 반 기절 상태로 밤을 보내고 지금 일어났습니다. 새벽 3:30 감정이  너무 텁텁합니다. 지금이라도 맥주 한 잔 해볼까 싶군요. 그런다고 개운해질 것 같지는 않지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8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0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27
119545 토론의 추억 [15] Sonny 2022.04.14 698
119544 칸 개막작이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리메이크라는군요 [8] 부기우기 2022.04.14 774
119543 집에서 가장 비싼 책 [8] catgotmy 2022.04.14 589
119542 복권 꽝 하면서 노골적 사기에 속고 있다는 생각이 [6] 가끔영화 2022.04.14 372
119541 이준석 때문 장애인 시위 관심 ‘오히려 좋다’는 시선에 대하여 - 미디어 오늘의 기사 [8] 으랏차 2022.04.14 683
119540 (영화 바낭) 건즈 아킴보(스포 없음) [6] 왜냐하면 2022.04.14 220
119539 개가 귀여울 때 [7] catgotmy 2022.04.14 413
119538 스타트렉 피카드 시즌3에 TNG 크루들이 전원 출연합니다! [9] 노리 2022.04.14 413
119537 아점먹으며 잡담 [4] daviddain 2022.04.14 362
119536 (노스포) 영화 드라이 추천합니다 [8] Sonny 2022.04.14 472
119535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한 투쟁을 비난해서 이준석이 얻는 건 [13] 적당히살자 2022.04.14 898
119534 정치 과몰입을 자제하려 노력중입니다. [3] 적당히살자 2022.04.14 452
119533 [넷플릭스바낭] 순리대로 이번 차례는 '동사서독 리덕스' 아무말 대잔치 [22] 로이배티 2022.04.14 624
119532 Michel Bouquet 1925-2022 R.I.P. [1] 조성용 2022.04.14 162
119531 15일 연속 봉쇄에 폭발 직전 상하이.youtube catgotmy 2022.04.14 316
119530 유퀴즈 윤통 출연!!! [6] 사팍 2022.04.13 1010
119529 이준석 vs 박경석 '장애인 이동권 시위' 토론 [33] 타락씨 2022.04.13 1312
119528 코로나 확진자 수로 예측해 보는 오늘이 변곡점이 될 것인가? [3] 왜냐하면 2022.04.13 494
119527 먹어봤던 돈코츠 라멘 중 괜찮았던 집 [8] catgotmy 2022.04.13 515
119526 한동훈 법무부장관 지명이네요 [12] talker 2022.04.13 14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