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바낭] 대선이후

2022.03.10 09:09

가라 조회 수:1163

1.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이제 곧 지선으로 이어지고, 보수언론은 민주당 내분을 부각하고 과장하면서 민주당에 정 떨어지게 함으로써 지선 압승을 유도하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조선에서 ‘대장동 문건 제보는 민주당에서 나온거임!’ 이라고 아에 대놓고 싸움을 붙였습니다.

민주당아 이 떡밥 물지 말고 정신차리렴..


2.
박빙승부 같은거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승자독식인데 윤통과 국힘이 ‘아이고 25만표 차이로 신승했으니 정신 차려야 겠구나’ 하겠습니까.
하고 싶은대로 할려고 할거고 ‘아이고, 민주당이 발목 잡네~’ 할겁니다. 늘 그랬듯이.
우리가 그나마 얻어낸건 이준석이 개망신 당했다는거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준석은 청와대 ‘청년수석’ 이나 초대 ‘양성평등부 장관’ 정도로 ‘대우해주는 척’ 하면서 당대표에서 끌어내릴 겁니다. 준석이도 머리가 돌아가면 이거 받고 2년간 경력관리 해서 24년 총선에 상계동 나가야죠. 괜히 당대표 한다고 윤핵관, 안철수랑 싸우려고 하면 언론의 맹폭을 받을텐데요.


3.
ㄷㅅ 같은 민주당맨들 ‘정의당탓, 심상정 탓’ 하고 있는데 이거 그들이 원하는 겁니다. 곧 지선이에요.

투표율 77%에 득표율 47%면 정권교체여론 55%인 상황에서 받아낼 수 있는건 다 받아온겁니다. 문통 지지율 40%~45%인데 그것도 다 받아온거고요. 심상정이 정의당 지지율보다 못한 2.4%를 받았다는건 정의당 지지자들도 윤만은 막아야겠다 하고 소신 꺾고 이재명 찍어준거고요. 남은 2.4%가 아쉬울 수 있지만 이 상황에서 소신 지킨 분들은 어차피 이재명 안찍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거기다가 미련두면서 징징대는거 꼴 사납습니다.

정의당 일각과 국힘에서 또 ‘강성친문이 이재명 비토해서 윤을 찍었다’ 라고 마타도어 하는데, 다시 말하지만 77% 투표율에서 47%면 얻을 표 다 얻은겁니다. 저는 ‘윤석열을 찍은 강성친문’이라는게 실체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정의당맨들께서도 아이고 민주당 꼬시다 하시는거 이해는하는데, 이제 곧 지선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유명한 ‘옆집이 무너진다고 해서 구경하고 오니 우리집이 사라졌다’ 밈이 눈앞에 있습니다.
대선과정에서 심후보가 당내 협조가 안된다고 빡쳐서 선거운동 중단하고 칩거했던거 잊으셨습니까? 한푼도 지원 못 받을 선거비용은 어떻고요. 포스트 심상정 이후를 제대로 견뎌내지 못하면 당 쪼개집니다. 민주당이야 덩어리가 있어서 친문, 친낙, 친명으로 쪼개져도 수십석씩은 하겠지만 정의당은 당장 쪼개지면 비례의석수도 유지 못해요.. 모래알 되는 겁니다.


민주당맨 정의당맨 게시판에서 화풀이 하는거 보면 ‘이 양반들 혹시 국힘 댓글단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박빙 승부에 최악의 대통령 맞게 되서 멘붕이지만, 이번주까지만 하고 다시 정신줄 잡아서 지선까지 멸망각 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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