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바지, 이재명 빠느라 머리가 돌아버린 분들이 곳곳에서 출몰하는 가운데.. 정치평론가로 영역 확장을 노리는(아님) 우리 듀나님께서 이런 고견을 피력하심.

[국힘이 힘을 잃을수록 진보정당 지지자들은 보다 편안하게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뽑을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많은 사람들에게 이번 투표는 다음 투표를 위한 기반일 거라 생각해요.]

기독교 종말론의 재미있는 점은 해피밀 세트마냥 아마게돈과 함께 지상의 천년 왕국 떡밥을 팔아먹는다는 점.
순교 루트 극혐하는 속인들을 위해, 주력 상품인 내세의 지복 외에 세속 친화적 상품도 필요했던 거겠죠.
보험 상품 가입시엔 세부 약관에 주의하도록 합시다. '본 계약의 효력은 아마게돈 이후로 한정되며, 아마게돈이 도래하지 않는 경우 환급되지 않습니다. 아마게돈 여부의 확인은 천년 왕국에 문의하세요.'

"Insanity is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but expecting different results."
-someone definitely not V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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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은거죠? 

[주변 사람들에게 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한 극단적 선택]이란 표현을 보니 새삼 궁금해지는군요.

개인으로써는 존중받아야 할 선택이라 봅니다만,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법조인이 자살함으로써 법치를 무력화시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겠죠. 공적 자아가 미숙해서였는지, 혹은 지나치게 비대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노무현의 자살이 연구되지 않는게 유감. 꿀잼일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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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천동설이 지배하던 시기, 유튜브도 넷플릭스도 없었던 탓에 하릴 없이 밤하늘이나 바라봐야 했던 고대에서 중세까지의 덕후들은 일종의 설정 오류로 인해 고통받아야 했습니다. '천체의 역행'이란 현상이었죠.

'수학적 질서가 지배하든 전능한 신의 섭리가 지배하든 상관없는데, 궤도가 뭐 이 따위로 개판이람?'

우주를 '어쩌다보니 대충 그렇게 된 것' 쯤으로 인식하는 현대의 세속인으로써는 이해하기 어려운 감각입니다만, 밤하늘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장르의 덕후들에게는 세계관이 걸린 중대사였죠. 그리고 유서깊은 장르에는 초인적 덕력으로 설정 구멍을 메우는데 일생을 바치는, 광기에 찬 찐덕후들이 포진하게 마련인 것입니다. 그들이 남긴 몸부림의 흔적으로 이 도상이 유명하죠.

_과학의 역사는 덕질의 역사

우리 듀나님이라든가 재명학 전파에 열심이신 이른바 진보 선생님들을 바라보는 제 심정이 위 도상을 바라보는 심정에 가깝고 뭐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저를 바라보며 비슷한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서 이 이야기의 교훈은 뭐냐, 르네상스기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인류가..(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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