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SF와 환상문학 작가들이 예민하게 인지하는 기술이다. 말해주지 않으면 독자가 알 길이 없는 정보를 허다하게 전달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1995년 시카고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쓴다면, 독자가 때와 장소와 정황에 대해 대체적으로 가늠하고 있다고 추정해도 무방하고, 약간의 힌트만으로 그림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3295년 4-베타 드라코니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면 독자들은 무엇을 예상해야 할지 알 수 없다. 그 이야기의 세계는 창조되어야만 하고 이야기 안에서 설명되어야만 한다. 바로 이 점이 SF와 환상문학의 아름다움의 일부분이다. 작가와 독자가 상호협력해서 세계를 만들어나간다. 하지만 이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정보를 허술한 장치로 겨우 은폐하면서 강의하듯이 퍼부으면(“오, 선장님, 반물질 디시뮬레이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정보를 이런 식으로만 계속 전달한다면, 작품은 SF 작가들 말마따나 ‘해설 덩어리’가 생긴다. 어떤 장르에서든 솜씨 있는 작가들은 해설 덩어리를 만들지 않는다. 정보를 부수고 곱게 갈아서 벽돌을 만들어 그걸로 스토리를 쌓아나간다.


[출처] 어슐러 르 귄의 글쓰기 작법서 (이영도 공식 출판 카페(판타지 소설,피마새,눈마새,드라)) |작성자 레이나


1.

이번 주에 황금가지에서 나올 [어스시의 마법사], [어둠의 왼손] 등을 쓴 어슐러 K. 르귄의 작법서 [글쓰기의 항해술]의 장르소설 부분이라네요.
웹진 판타스틱 아밀님 인터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쾅! 지구에서 7만 광년], [예언], [마틸다] 등을 번역한 김지현님이 번역하셨습니다.

웹진 판타스틱 김지현님 인터뷰 바로 가기[클릭]

http://cafe.naver.com/steering 이 책을 바탕으로 온라인 합평을 할 네이버 카페도 황금가지에서 미리 만들었네요.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궁금하군요.

2.

또한, 김지현님이 번역한 좀비 소설인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후속작 [Day by Day Armageddon : BEYOND EXILE] 역시 황금가지에서 계약이 되었다고 합니다. 내년 여름 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되네요.

3.

그리고 PC통신 하이텔에 연재되었던 인도 신화를 바탕으로 한 [춤추는 자들의 왕]이 8년이 지나서 드디어 황금가지에서 출간이 된다고 합니다. 정말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서 출간되는 소설도 드문데요.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치가 엄청 높아져서 얼른 실물을 보고 싶네요.

4.

http://j.mp/ceG2Ve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차이나 미에빌 신간 [The City&the City]로 아서 C. 클라크상, 영국 SF상, 휴고상 수상. 영어덜트 부문 로커스상을 수상작 [언런던]이 다음 달 출간 예정!

[쥐의 왕] 등이 번역된 적 있는 차이나 미에빌의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정말 재미있게 읽었죠. 도시 3부작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말고 2, 3부인 [THE SCAR], [IRON COUNCIL]도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순서대로 나온 다음에 [The City&the City]가 나온다고 하니 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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