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는 남깁니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저라는 존재가 변덕적이기 때문에.

아이디야 이제 쉽게 지우고 만들 수 있으니

걍 남겨두려 합니다.

1. 제 스탠스나 제가 믿고 있는 가치에

변함없고 후회도 없습니다만 제가 싸워온

방식에 회의감과 피로감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서로 무한히 평행선을 달릴 건데

무엇을 위해 욕설까지 뱉어가며 싸웠던 걸까

듀게에서 활동하다보면 몇몇은

싸우기 위해 싸우거나 비꼬기 위해 비꼬는데

전 좋게 말하면 진심을 담아 싸웠고

나쁘게 말하면 과몰입하는 타입이라

욕하며 죽기살기로 싸우기 무척이나

자괴감들고 지칩니다.

우선 제 필요이상으로 거친 말로

상처 받으셨을 분들께는 사과드립니다.

2. 듀게야 늘 민주당계가 주류였지만

그나마 소수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온라인에서 귀한 공간이었는데 이제는

소수의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 쌍욕을

듣고 멸시당할 것을 각오해야 하는

커뮤니티가 되어갑니다.

누군가에게는 검찰개혁이 지상과제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것보다 소수자가

떳떳히 살아가는 삶과 장애인의 이동권이

중요한 목표일 수 있지요. 둘 사이의 갈등은

있을 수 있고 커뮤니티라는 곳에서 있는게

당연한데 서로 쌍욕을 아무렇지도 하는 게

과연 건강한 걸까요?(저 역시 가해자로서

잘못을 인정합니다.)

3. 떠나는 길에 말이 많네요.

4.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35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64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091
120006 Bo Hopkins 1942-2022 R.I.P. [1] 조성용 2022.05.30 263
120005 박찬욱 감독님의 수상을 축하드리며 박 감독님과의 조그만 인연을 밝혀볼까 합니다. ^^ (송강호 배우님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12] crumley 2022.05.29 1125
120004 프레임드 #79 [8] Lunagazer 2022.05.29 267
120003 [넷플릭스바낭]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파트1을 다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22.05.29 688
120002 레알 마드리드 우승 [4] daviddain 2022.05.29 312
120001 단테의 신곡 [6] catgotmy 2022.05.29 409
120000 칸 영화제, 송강호 남우주연상, 박찬욱 감독상 수상 [8] 영화처럼 2022.05.29 1292
119999 바낭 - 너무 늦게 찾아온 어른 [5] 예상수 2022.05.28 619
119998 안맞는 감독이 있나봅니다 [8] Sonny 2022.05.28 1010
119997 프레임드 #78 [14] Lunagazer 2022.05.28 357
119996 공감능력에 대해 [4] catgotmy 2022.05.28 690
119995 기묘한 이야기 시즌4 … 극촌평 [4] soboo 2022.05.28 771
119994 [KBS1 독립영화관] 사회생활 [EBS1 다큐시네마] 동물, 원 [1] underground 2022.05.27 323
119993 에픽에서 바이오쇼크 전시리즈를 무료배포합니다. [4] Lunagazer 2022.05.27 422
119992 프레임드 #77 [21] Lunagazer 2022.05.27 343
119991 (바낭)선거, 사전투표 [14] 왜냐하면 2022.05.27 652
119990 [넷플릭스] Crazy Ex-girlfriend, 재밌네요! [4] S.S.S. 2022.05.27 575
119989 동네 오리 가족의 비극 [9] 분홍돼지 2022.05.27 974
119988 스페인어 배우기 [5] catgotmy 2022.05.27 467
119987 Ray Liotta 1954-2022 R.I.P. [7] 조성용 2022.05.27 44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