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1 11:03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페인 드라마인데, 솔직히 시즌 4는 의리로 보긴 했었죠.
근데 시즌 5는 더 심하네요.
상당히 노골적인 수위의 눈요기를 선사하기 때문에 말초자극 용으론 뭐 여전히 괜찮긴 합니다만, 빈약한 스토리를 선정적인 섹스 장면으로 채우는 느낌입니다.
서로 섹스한 인물 관계도를 그리자면 여긴 한국 아침드라마 따위 감히 접근하기 힘든 난장판인데 아무리 스페인이지만 참 너무 꼬았다 싶.....
비상식적인 교장의 행동하며, 딱히 흥미가 당기지 않는 사건들하며 이번 시즌은 좀 망작 삘이네요.
가장 궁금한 건, 왜 이 드라마 인기 배역들은 하나 둘씩 다 떠나고 새로 들어온 캐릭터들은 매력이 없을까....입니다.
낙하산일까? 특히 교장 집 삼남매는 정말 인간적으로 별로네요.
자기 연민에 빠진 왕자님도, 청소부라면서 청소부같지 않은 카예타나도, 시즌이 진행될수록 외모도 성격도 비호감으로 변하는 사무엘도.
5시즌 새로 합류한 남녀 캐릭터들도 몸자랑 하는 용도 말곤 딱히...
지난 시즌들은 난장판 속에서도 제법 대본이 괜찮았었는데 이번 꺼는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십대 게이 팬픽같아요.
내가 왜 이걸 보고 있지....싶다가도 주인공들이 벗으면 또 채널고정...
어느 드라마나 시즌이 오래 될수록 아이디어는 빈약해질 수 밖에 없나봅니다.
늘 말씀드렸듯이 전 시즌 1만 봤지만 말씀대로 난장판 막장 와중에도 이야기 뼈대는 괜찮았죠. 캐릭터들도 (역시 막장이지만) 꽤 매력적이거나 재밌거나 한 녀석들이 있었구요.
아아 까를라 여신님애초에 괜찮은 캐릭터들이 나오는 이야기였으니 가능하면 원래 캐릭터들로 지지고 볶고 하는 게 최선이었을 텐데 배우들이 다 탈출해버렸나봐요. ㅋㅋ뭐 그냥 할 얘기는 다 떨어졌지만 인기가 안 떨어져서 계속 나오는 게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구체적으로 말씀은 안 하셨지만 맥락을 보니 시즌 6도 나올 예정일 것 같고... 역시 시즌 2를 첫 화만 보고 포기한 제 선택은 (제겐) 옳았던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