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1 20:01
1.
영상 제목에도 적혀 있듯이 '아비정전'.
이게 맘에 안 드신다면
2.
'해피투게더'를 보시거나 그게 안 땡기면 '춘광사설'을 보셔도(...)
3.
그것도 맘에 안 든다면 본인 혼자 리'마스터'가 아니라 리'덕스'인 '동사서독'이라도?
4.
'동사서독'의 똥폼이 영 취향이 아닐 것 같다면 똥폼 없이 즐거운
전설의 명작 '동성서취'도 넷플릭스에 있답니다.
5.
위의 명작(?) 릴레이가 영 부담스럽다면
부담 없는 장르물도 하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귀신 이야기!!
뭐 그래서...
노래나 한 곡 올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실 전 장국영 팬이었던 적은 없는 사람인데 어쩌다 매년 듀게에 올리게 되네요. 하하;
그리고 '동성서취'나 '이도공간' 중에 하나는 진짜로 오늘 보려구요.
동성서취는 보긴 했는데 너무 오래돼서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이도공간은 아직도 안 봤거든요.
2022.04.01 20:26
2022.04.01 20:27
평이 별로였다는 기억은 있어요. 이게 유작이 되다니! 라는 팬들 반응도 기억나구요. 하지만 전 싱거운 호러도 잘 보는 편이니까요. ㅋㅋ
2022.04.01 21:18
2022.04.01 22:01
2022.04.01 22:29
2022.04.01 23:36
사실 전 그 영화를 처음 볼 때 아트 무비 뽕에 꽂혀 있던 씨네필 코스프레 휴먼이었기에 '뭐야 이건?'이라는 기분이었는데요. 생각해보니 지금 보면 오히려 훨씬 재밌게 볼 수 있겠더라구요. ㅋㅋ 이오이오님도 언젠가 재밌게 보시길!
2022.04.02 00:40
2022.04.02 09:45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누벨 바그!! 정도 외쳐줘야 그 시절 젊은이 아니었겠습니까!! ㅋㅋ
2022.04.01 22:32
저도 연례 아비정전보기 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
2022.04.01 23:38
이 영화 제목을 떠올릴 때마다 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장국영 댄스도 아니고 발 없는 새도 아니고 전설의 환불 소동입니다. 그거 뉴스를 실시간으로 직접 티비로 봤거든요. ㅋㅋ 나중에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소동을 일으킨 관객들 심정을 이해했죠. 영화가 별로였단 게 아닌데, 충분히 이해가 갔어요. 하하.
2022.04.01 23:36
2022.04.01 23:39
중학생 때 연말에 교과서 다 떼고 나서 학교에서 비디오로 천녀유혼을 틀어줬었죠. 전 호르몬 대폭발중인 남자애들만 득시글거리는 남중 학생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보고 나선 왕조현 밖에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장국영 인기를 이해 못 했죠. 싸움도 못하는데!! ㅋㅋㅋ
2022.04.02 00:23
홍콩, 왕가위 영화는 장국영으로 입문했다가 양조위로 도착(?)하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당시 영화 좋아하던 친구나 웹상에서 매니아들이랑 얘기 나눠보면 그런 케이스가 꽤 많더군요. 아무래도 장국영은 일찍 떠나셨기에 그렇겠죠.
아비정전, 패왕별희 같은 작품들은 이제 다시보면 첫감상 때보다 훨씬 마음이 더 아리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이도공간은 정말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아직까지 못봤는데 덕분에 또 이렇게 생각났네요. 과연 이번엔 볼 수 있을지 ㅎㅎ 유작이라서 챙겨보려고 했는데 평들이 워낙 그냥그래서... 그래도 평작이라도 그 배우를 보는 맛으로 상영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배우들이 있는 법이죠.
동성서취는 정말 이 배우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걸 찍은거야? 싶었었죠. 나중에 제작비화 찾아보고서야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양조위가 코 부어오른 분장하고 나 잘생겼지? 하는 씬에서 장학우는 그냥 실제로 웃음을 못참더라구요. 그냥 그걸 완성본에 넣어버렸고 ㅋㅋㅋ
2022.04.02 09:55
맞아요. 그 시절 그 많던 홍콩 남배우 팬들 요즘 보면 거의 다 양조위로... ㅋㅋ 유덕화 아직 왕성하고 활동하고 곽부성 같은 사람들도 건재하지만 역시 한국에선 대세는 양조위더라구요.
동성서취는 정말 제작비화가 영화보다 더 재밌죠. '중경삼림'이 한국에 대박나고 나서 '동사서독'이 너무 빨리 튀어나와서 왕가위는 영화를 어떻게 이렇게 빨리 만드나! 했었는데. 그 사연은 정말 오랜 후에야 알게 됐네요. 왕가위가 넘나 잘못해버린 것...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