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9 17:21
난민 이슈 글을 올리려 들어 왔더니…. 첫 글에 올라와 있네요.
저기 시위하는 분들 인터뷰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종교 분들이신지? 흔한 불지옥 한반도의 학무모들인지 아니면 이기주의 쩌는 노동조합 가족들인지
그런데 울산지역 인권활동계의 시각은 이렇습니다.
아프간 난민을 국뽕으로만 소비한 사람들과 그것을 방관한 정부에 대한 문제의식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주류 언론에서는 이런 인류애 사라지는 장면만 보도하지 말고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2808847
이런 목소리를 더 크게 다루어야 할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저 시위대의 플래카드 내용에 대비되는 지역 노동계의 시각은 흥미롭군요.
성황 이룬 아프가니스탄 난민 환영 울산·부산 토론회
https://wspaper.org/article/27390
현대중공업에만 이주 노동자가 1000명이 넘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여기에는 환영한다는 노동자의 발언이 소개되어 있지만 노동조합의 공식적인 입장과 활동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아프간 한국조력자들을 긴급 대피시킬 때만해도 국뽕 넘치는 여론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난민 수용에 따른 사회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이 있었어요.
1.
일단 저런 플랭카드가 걸리는 시위가 난민 분들에게 보여지게 된 것만 봐도
정부의 아프간 난민에 대한 초기정책은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2.
경제적으로 보자면 국가의 재정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인구감소가 시작된 나라에서 가당치 않아 보입니다.
적극적인 이민정책과 난민 수용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는 독일의 상황은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봐요.
3.
종교+문화적 이질감을 난민 혐오의 근거로 삼는 논지는 이 경우에서는 특히 한심합니다.
저 분들은 이슬람근본주의 세력 탈레반을 피해 평생을 살아온 나라를 떠나온 분들이니까요.
4.
한편, 당시 정부에서 아프간 탈출후 제3국으로 이주하는 것도 난민들에게 제시한 선택지 중에 하나였는데 한국 잔류를 원한 분들에 대해서는 참….
왠지 K 문화에 현혹되어 환상을 갖고 잔류를 결심한게 아닌가 싶어서 마음이 더 복잡하고 아프네요.
5.
새로운 정권은 이런 문제에 어떤 정책을 추진할지 오리무중입니다.
일반적인 보수정권이라면 적극적인 난민수용 + 이민정책이어야 하는데
문제는 한국의 보수는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보수가 아니라서 말이죠.
전에는 보수정당에서 이민자를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쇼’라도 했었는데 왠지 국힘당은 그런 쇼를 할 수준도 못될 거 같습니다.
오죽하면 그 때 국회의원 했던 분이 정의당에 들어갔겠어요.
2022.03.19 19:03
2022.03.19 19:27
어제 티비에서 봤는데, 부끄러운 장면입니다.
2022.03.19 19:50
2022.03.19 22:00
주변에서 흔히 목격되던 장면이어서 이것이 딱히 인종차별이나 난민에 국한된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임대 아파트 아이들 같은학교 못 다니게 하라고 민원넣고, 장애인 시설 아이들 교육에 안 좋다고 우리 동네 못 들어오게 하라고 시위하는 것과 비슷한 연장선으로 보이는데요.
일전에 지인이 사는 근처 초등학교에 임대아파트 사는 아이가 반장으로 뽑혀서 학교가 발칵 뒤집히고 반장을 다시 뽑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자세한 사연은 모르지만 한국 사회의 교양이 이 정도까지 추락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런 시위를, 저런 민원을 대놓고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초기에 정부에서 전세기로 데려온 교민들 격리 시설에 못 들어가게 하려고 주민들이 지게차 등 동원해서 길 막았던 것 생각나는군요. 이질적인 집단, 특히 나보다 열등하다고 생각되는 집단에 대한 혐오가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노출될 수 있는 사회가 된 거죠.
2022.03.20 00:55
2022.03.20 11:30
2022.03.20 11:59
2022.03.19 22:34
동네에 히잡을 쓰고 초등병설유치원에 아이를 데려다주는 엄마를 봤는데 동네 사는 아이가 아니라 버스타고 왔었드랬죠. 뭔가 호기심에 말이라도 걸고 싶었는데 동네 사람도 아니고 제 아이가 병설유치원에 다니는것도 아니고 제가 아랍말을 할 줄 아는것도 아니고
일부의 태도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계속 좋아지겠죠. 좋아지게 만들어야하고요. 일부 이슬람인들의 아름답지못한 행동도 우리가 변하는 만큼 변했으면 합니다.
일부의 행태라도 우리가 긴장을 풀지않도록 저런 사람도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겠죠
2022.03.19 22:48
2022.03.19 22:54
2022.03.20 01:19
2022.03.20 11:56
일본·필리핀도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한국은 잠잠
https://news.v.daum.net/v/20220317030219187
조선일보는 이 와중에 이런 기사를 올렸더라구요. 예멘 난민 수용할 때랑 입장이 180도 달라진 이유부터 먼저 이야기했으면 좋겠네요.
서방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21세기에 무슨 전쟁이냐며 21세기, 20세기에는 전쟁이 없었던 것처럼 구는 게 참 역겨워요.
2022.03.20 12:00
저런 플랭카드 걸리면 전 그냥 안보내거나 안가고 말 것 같습니다. 저들이 잘한 건 없어보이긴 한데 1.에서 쓰신 것처럼 정부가 나서서 좀 현지인 불안도 감소시켜 주고 그러면 좋겠네요. 일부 현지인의 저런 반응은 본능적인 영역의 경계심인 것이고 그걸 합리성이나 인도적 책무 같은 걸로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도 사실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들 이런 일은 처음이긴 한 거니까요. 난민들도 현지인들도 정부도 조금씩 거리를 좁힐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