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2 18:25
오늘 밤 10시 55분 스크린 채널에서 한국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을 방송합니다.
2021년 제작된 영화이고 꽤 좋은 평가를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주연을 맡은 공승연 배우가 이 영화로 2021년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았습니다.
영어 제목은 Aloners 네요. 한글 제목도 영어 제목도 제 취향이에요.
예고편 가져왔어요. 재밌을 것 같아요.
(스크린 채널은 가끔 5~10분 일찍 시작하기도 하니 시간은 각자 챙기시고...)
스크린 채널에서 이 영화에 이어서 밤 12시 50분에 영화 <드라이브>를 방송하네요.
아마도 라이언 고슬링, 캐리 멀리건 주연의 영화일 것 같아요. 같은 제목의 다른 영화도 있어서 100% 장담은 못하겠지만...
2011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입니다.
imdb 관객 평점 7.8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78점으로 양쪽에서 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재미있게 봤던 영화여서 다시 한 번 보려고 합니다.
많이들 보셨겠지만 다시 보고 싶은 분이나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같이 봐요.
2022.03.13 04:18
사람과 사람의 거리는 언제나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고
사람과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너무 과하거나 너무 모자라죠.
서로에게 적정한 거리, 적정한 마음은 어느 순간 기적처럼 일어날 수는 있겠지만 지속될 수는 없으니
그런 불가능한 지점에 도달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그런 불가능한 지점에 오도록 상대를 강요하기보다는,
넘치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거나 없는 마음을 애써 쥐어짜내기보다는,
자기 성질 대로 표현하면서 퇴짜 맞으면 물러나고 부담스러우면 내치면서
마음 가는 대로 표현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의 인력과 척력의 작용 속에서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하면서
상대와의 적정한 거리는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것임을 알고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미래를 소망하는 마음이었으면 좋겠어요.
부모와의 관계든, 부부 관계든, 애인과의 관계든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계속 억누르고 참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알 수 없게 되어 버리고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지는 것 같아요.
표현한 마음은 터진 상처처럼 그 순간에는 고통스럽고 흉터도 남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든 아물고 잊혀지는데
표현하지 못한 마음은 속에서 곪아가는 염증처럼 스칠 때마다 통증을 일으키고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고
그것을 억누르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게 만들고 그러느라 힘들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돌볼 수 없게 만들고
그 속에서 지쳐가며 모든 것에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Kavinsky - Nightcall
College Feat. Electric Youth - A Real Hero
Riz Ortolani Feat. Katyna Ranieri - Oh My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