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프리미어지의 애독자였어요. 2003년 1월호에 프리미어가 배우들의 말말말 해놓고 배우들과 있었던 인터뷰 일화를 몇 개 폭로한적이 있죠.

아랫글에도 몇개 추려서 썼는데 소지섭 얘기는 내용이 좀 길어서 따로 올립니다. 전 이 기사 보고 소지섭에 대해서 확 깼어요. 지금이야 시간도 지났고

무뎌졌지만 이 당시엔 무슨 이런 배우가 다 있나 싶었다니까요.

 

도둑맞곤 못살아 주인공 인터뷰

 

기자 : 점심 안 드셨죠? 촬영 끝나고 밥 먹으면서 편하게 얘기하죠.

 

소지섭 : 원래 점심 잘 안 먹어요.

 

기자(무안해하며 녹음기 꺼낸다)

 

매니저 : 녹음하는거 싫어해요. 그냥 적으면서 하시죠. 조금 전에 딴데 인터뷰할 때도 그랬고, 지섭인 항상 그렇게 해왔어요.

 

기자 : 왜 안 하시는데요?

 

소지섭 : 제 목소리 녹음되는거 싫어요.

 

기자 : 근데 저는 녹음하는게 편한데 어쩌죠? 적다보면 진지한 인터뷰를 할 수가 없거든요. 물어볼 때마다 받아쓰기 하다 보면 다음 질문 연결도 매끄럽지 못하고...

 

매니저,소지섭 : 그냥 쓰시죠!

 

기자 :(강압적인 분위기에 움찔하며)그럼 그렇게 하죠. (녹음기를 가방에 넣으며)그럼 누군가 옆에서 적어주세요. 호호호~

 

잠시 후, 소지섭은 담배를 피우러 나간다며 매니저와 함께 사라졌고 한참만에야 매니저 혼자 돌아온다. 분위기가 심상찮다.

 

기자 : 혹시 그냥 간다는 말 하려는거 아니시죠?

 

매니저 : 맞아요. 초면인데, 말이 좀...

 

기자 :(소지섭을 찾아가) 그런 의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셨으면 제가 말 실수 한 거니까 죄송해요. 진짜로 써달라는거 아니었어요.

그리고 지섭 씨 이렇게 가면 서로 마음 안 좋고...어쩌구저쩌구..그리고 홍보사 분이나 사진 찍는 분들 준비 많이 하셨는데, 아무리 감정이 안 좋아도

일이잖아요. 감저 ㅇ대문에 이러는건 서로 프로답지 못하잖아요. ...어쩌구 저쩌구...

 

소지섭 : (묵묵부담)

 

기자는 담배 피우고 오라며 먼저 스튜디오로 들어가고 소지섭을 말없이 그곳을 떠나버린다. 한참 기다리다 뒤늦게야 사정을 파악한 홍보사 직원이 부리나케

전화를 걸자 매니저가 나타난다.

 

기자 : 기분 안 풀리나 보죠?

 

매니저 : 기자님이 좀 전에 사과한다면서 또 말 실수를 하셨어요. 아세요?

 

매니저에 의하면 프로 운운한것이 그의 자존심을 자극했단다. 매니저와 장시간 얘기를 나눈 기자, 어딘가 전화를 한다.

 

기자 : 편집장님, 사유는 나중에 말씀드릴텐데, 이번 달 소지섭 인터뷰 빠지면 큰 지장 있나요?

 

편집장 : 왜 그러는데? 지자없어.

 

이렇게 해서 소지섭과의 인터뷰는 무산되었다.

 

...........이건 덤.

 

2002년 일단 뛰어 홍보 당시입니다.

 

취재기자가 송승헌 인터뷰를 위해 이동 중이다. 이때 전화벨이 울린다.

 

홍보사 직원 : 기자님, 죄송해요. 송승헌 씨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오늘 인터뷰 안 될 것 같아요.

 

취재기자 : 약속시간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 와서 무슨 말씀이세요?

 

홍보사 직원 : 효지 아니면 인터뷰 안 한대요.

 

.........근데 소지섭 인터뷰 얘기 보면 기자가 좀 눈치가 없는것 같긴 합니다. 송승헌은 매니저먼트 사가 그렇게 시킨걸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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