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6 23:45
제목이 좀 오버긴 한데,
저는 아직도 사야할 음반을 못고르고 있습니다, 아까아까 저녁 먹고부터요. ㅠㅠ
제가 음반 사는 패턴이 늘 이래요. 라디오를 듣다가 이 노래가 든 앨범은 꼭 사야해, 라는 생각을 품고 있다가, 혹은 좋아하는 가수의 신보가 나왔거나,
마지막으로 음반산지 꽤 된 것 같다는 깨달음을 문득 얻게 되면, 자주 가는 사이트에 들어갑니다. 머릿속에는 사야할 리스트가 이미 꽉~ 차 있기 때문에 계획적인 소비를
할..것 같지만, 현실은.. 할인전의 노예..죠...ㅠㅠ
사야할 음반들은 어느새 다음으로 미뤄두고 현재 할인행사하는 음반들을 열심히 뒤적거립니다.
그리고 쟈켓, 가수이름, 앨범타이틀 등 어느부분이 제 마음을 끈다면 있는대로 위시리스트에 추가하고 네이버 뮤직으로 가요.
일일이 찾아서 미리듣기로 다 들어봅니다.. 하아.. 여기까지만 해도 시간이 꽤 걸려요.
신기한게 1분만 딱 들어도 가슴에 팍 오는 음반들이 있어요. 그러나 그들도 바로 장바구니로 가진 못해요.
사려던 음반들도 밟히고, 또 1분으로는 알 수 없는 음반들도 분명히 있을테니까요.ㅠㅠ
그리고, 미리듣기로 들을 수 없는 음반들은 나름대로 정보도 찾아보고, 앨범 소개도 열심히 읽어가며 이 앨범이 저와 좋은 짝이 될것인지 한참을 노려봐야하거든요.
대부분, 어느 시점, 한 순간의 느낌으로 사게되지만.
그 느낌이 오기까지 저는 항상 저런 일련의 과정들을 거쳐야해요.
저처럼 찌질하게 음반 사는 분들도 계신가요?ㅋㅋ
이게 다 용돈받아 쓰는 입장이다보니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으려고 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아. 글을 쓰는 동안 결국 질렀어요. 오늘 저의 목록은
노리플라이, 엘라피츠제럴드의 음반 2장, Thelonious Monk Quintet, Raphael Saadiq
입니다. 원래사려던 것과 할인전의 수확이 적절히 섞여있네요. 하하..
2010.09.16 23:51
2010.09.16 23:57
2010.09.17 00:08
그냥 맘편하게 제값주고 삽니다. 엔저 시대엔 일본의 중고레코드 가게에서 뒤지던 재미라도 있었건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