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1 23:49
오늘 밤 12시 45분 EBS1에서 다르덴 형제가 감독한 영화 <아들(Le Fils, 2002)>를 방송합니다.
목수인 아버지가 자기 아들을 죽인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보여주는 영화예요.
아버지 역을 맡았던 배우가 2002년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보면서 아버지가 이 소년을 어떻게 할지 내내 마음 졸이며 봤던 기억이 나요.
imdb 관객 평점 7.6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86점으로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봤던 영화라 오늘 한 번 더 보고 싶은데... 같은 시간대에 보고 싶은 다른 영화가 방송되네요.
오늘 밤 1시 25분에 스크린 채널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저수지의 개들>을 방송합니다.
이 영화 참 재밌게 봤는데 이제 내용을 다 잊어버려서 다시 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들>과 방송 시간이 겹쳐서... 아직까지 어떤 영화를 볼까 갈등 중이에요.
imdb에서 제가 준 평점을 찾아보니 <아들>에는 8점을, <저수지의 개들>에는 9점을 줬네요.
제가 범죄스릴러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웬일로 이렇게 높은 점수를 줬는지 궁금해요.
20년 쯤 전의 저는 이 영화를 왜 마음에 들어했을까... 지금 봐도 여전히 이 영화를 좋아할까 아니면 다르게 느낄까...
글 쓰다 보니 갑자기 <저수지의 개들> 보고 싶은 생각이 좀 더 강해지네요.
궁금하신 듀게분들은 어떤 영화든 같이 봐요. ^^
<저수지의 개들>이 10분 정도 일찍 방송될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스크린 채널에서 <강릉> 보고 있는데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일찍 방송한 듯...
2022.02.12 00:55
2022.02.12 17:02
초기작에서의 실없는 수다들은 타란티노가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던 시절에 동료 점원들하고 주고받은 것을 각본으로 옮긴 것이라 알고 있는데요, 막상 마돈나는 저 해석에 반대했다 하네요 ㅋㅋ.
2022.02.15 13:43
타란티노 영화에서 배우들이 말을 참 많이 했다는 게 이 영화 보면서 떠올랐어요.
갱들이 뭐가 저렇게 수다스러운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 감독은 말하기를 즐기는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
영화 중간에 위장 잠입자였던 인물이 화장실에서 경찰을 맞닥뜨린 장면에 대해 거짓말 하는 걸 외우는 장면이 있었죠.
거짓말을 할 때는 마치 그 장소에 있는 소품 하나까지, 어떤 비누였고 어떤 수도꼭지였고 하는 것까지 다 떠올릴 수 있도록
소화해서 말해야 한다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마치 타란티노가 이 영화를 만든 방식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재밌었어요.
<저수지의 개들>은 배우들의 대사로 모든 상황을 설명해 주고 배우들의 연기로 승부를 보는 영화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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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편성표와 다르게 1시 5분에 <저수지의 개들> 시작한다니 혹시 보실 분들은 시간 맞춰 보시길...
1시 10분에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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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고 나서 <저수지의 개들>에 대한 제 평점을 8점으로 낮췄어요. ^^
낄낄 웃으면서 보긴 했지만 지금의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세월이 많이 흘렀나 봅니다.
주요인물 딱 7명에 엑스트라 너댓 명 등장하는데 인물들의 대화만으로 스릴 넘치는 갱스터 무비 하나
뚝딱 만들어 내는 타란티노 감독의 능력은 대단해요. (제작비 별로 안 들었겠어요. ^^)
<아들>은 잘 녹화되어 있는지... 자고 일어나서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