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용 이름

2010.07.21 12:32

베이글 조회 수:4780

외국에서 테이크아웃 음식 시킬 때 이름을 묻는 곳들이 있잖아요.

주문지에 이름을 직접 쓰게 하는 곳도 있고요.

한국은 스무디킹에서 이름을 물었던 것 같던데.

이럴 때 한번에 말해서 상대방이 알아듣고 스펠링이나 발음에 혼선이 없을만한 이름이면 참 수월하겠더라고요.

외국이름을 말하면 점원이 못 알아듣고 두번 정도는 되묻거든요.

적어서 내는 경우에도 스펠링에 따라서 발음이 다를 수 있는 이름이면 음식을 앞에 두고 버벅거리면서 이름을 불러서 잘 못 알아들을 때도 있더라고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스타벅스용 이름' 을 따로 둔다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어떤 이름이 스펠링과 발음이 쉬우면서 혼선이 없을까요?


제 생각에 Lisa 는 여러 언어권에서 통용될만한 이름인 것 같아요.

Liz도 그렇고, Anna, Mary, Beth, Kim, Joy, Cary, Jennifer 이런 이름들도요.

새라도 괜찮은데 Sara 인지 Sarah 인지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제 주변의 새라들은 모조리 Sarah 라고 쓰지 Sara 라고 쓰는 사람 한명도 못 봤어요.) 

크리스틴이라는 이름도 흔하고 괜찮은데 이건 변주가 많아서 또 저어되어요.

짧게 크리스틴이라고 발음하는 Kristin, 길게 크리스티인이라고 발음하는 Christine. 이런 거요.

캐리도 Cary 가 있고 Ceri 가 있고 Cari가 있고 많아서 좀..


실상 제가 쓰고 싶은 이름은 "Cerie"에요.

이 이름은 30 Rock 의 리즈 레몬 비서 써뤼 제록스 (Cerie Xerox) 이름에서 따온 건데요. 

제 한국 이름과도 비슷하고 특이한 이름이라서 쓰고 싶은데 혼선이 심할 이름이에요. 

Ceri 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건 '캐리'라고 부른다네요. 그래서 헷갈릴 것 같아요.

그래서 두번째 후보는 "Samantha" 입니다. 섹스엔더시티 사만다가 아니라 팍스 멀더 동생 사만다 멀더에서 따온 거에요.

근데 이 이름은 두번째 음절에 강세가 들어 있어서 일음절 강세의 이름에 비하면 좀 길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복잡해요.

별로 마음에는 안 들지만 당장 떠오르는 걸로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기에는 Lisa 랑 Kim 이 쉬운 것 같아요. 


어떤 이름이 1) 쓰기 쉽고, 2) 쓴 걸 보고 한가지 발음이 나와서 누구나 공통적으로 같은 식으로 읽을 수 있고, 3) 발음하기 쉽고, 4) 비슷한 이름의 변주가 없어서 스펠링에 혼선이 없고, 5) 지나치게 흔하지 않아서 중복우려가 없다고 생각하세요? Elizabeth 나 Sarah, Jennifer, Christine 같은 이름은 너무 흔해서 손님 중에 같은 이름이 있을 가능성이 커서 배제했거든요. 제가 아는 엘리자베스 (리즈), 새라, 제니퍼 (젠), 크리스틴이 각각 최소 4-5명은 되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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