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남녀 비율 10:1이라는 천혜의 자연 조건 덕분에 연애 혹은 연애 직전의 밀당을 조금 많이 경험해보았습니다.

 

현실의 연애나 남녀관계라는게 우리가 원하는 많큼 여러가지 면에서 공정하지 못한 경우도 많은데다가 저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상대방도 존재하는 이야기라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제와서 제가 이 노하우를 써먹을 일도 없고 (아들이랑 연애중 -_-)

 

또 돌아보면 다 나름대로 달콥 쌉싸롬한 옛기억일 뿐이니

 

몇가지 적어서 다른 분들의 청춘에 연애라는 즐거움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캐이스는 약간 변형시켰습니다.

 

 

상대방 남자가 나를 좋아하는게 분명한데 고백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중요한 전제는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찔러야 고백을하고 다른 사람은 저렇게 찔러야 고백을 하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반응도 달라져야합니다.

 

 

1. 연애경험이 별로 없고 인간관계가 서툴며 성격이 직선적인 타입

 

알고지내던 사람의 태도가 갑자기 변했습니다. 아무래도 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고백은 안하지만 너무나 서툴러서 티가 팍팍 납니다.

 

소심한 성격도 아니고 스스로에게 자신감도 있지만 연애경험이 없고 인간 관계 자체가 서투른 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놓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너 나 좋아하냐?"

 

성격이 직선적이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타입이기 때문에 순순히 고백합니다. "응"

 

상대방에게 확인을 얻었으니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대답을 해주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이성으로써의 관심은 없었지만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었고

 

이런 경우 계속 이런 상태를 끌면 친구 관계가 어색해지고 이런식으로 친구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질질 끌지 않고 확실히 거절하고 싶었기 때문에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이야기했고요.

 

나도 상대방이 이성으로써 좋은 경우라면 긍정적으로 대답을 하면 되겠죠. 하지만 바로 사귀자는 말보다는 이왕이면 조금 뜸을 들여가며 콩닥콩닥 설레이는 시간을 가지시 바랍니다.

 

 

2. 소심한 타입

 

술을 마시고 친구들에게 레옴이 좀 우리 동아리 좀 데러와 달라고 울었답니다. 본인은 아무말 못하고 친구들이 와서 대신 전해줍니다.

 

이런 경우 직접적으로 대놓고 물어보면 오히려 겁내하며 도망가기 쉽습니다.

 

고백을 받고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은 경우라면 직접적으로 물어보면 안됩니다. 거절하고 싶으면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거절하는 것도 나름 방법입니다.

 

관심이 있다면 조심 조심 다가갑니다. 우연을 가장하든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만나는 시간을 늘리고 함께 하는 일을 만듭니다.

 

 

3. 평범하면서 자신감 있는 타입

 

좋아하는게 분명한데 이런저런 시도를 해봐도 말이 나오지 않고 조금은 입이 무거운 타입의 경우

 

대놓고 물어보기엔 조금 민망하고 덜 편한 관계의 경우.

 

속터지게 만들어서 고백을 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소개팅 좀 시켜달라고 조르거나..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설레발을 부리거나.. 약간 질투를 유발하는 행동을 한다던가...

 

너는 내마음도 모르고 왜 그러니 라는 원망 섞인 말과 함께 고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평범한 타입인데 거절하고 싶을 때

 

대놓고 물어보고 거절하면 상처받는 타입도 있습니다. 대놓고 물어보면 아무래도 고백과 거절이 공식적이 되니까요.

 

이런 경우에는 사실 가장 흔한 방법으로 거리를 두면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포기하거나 합니다.

 

 

5. 평범하면서 소심한 타입

 

소심한 타입에게는 대놓고 물어보는 것도 위험하지만 속터지게 만드는 방법도 위험합니다.

 

역시 나는 안되.. 하고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포기해버리니까요. 거절하고 싶다면 이런 방법을 쓰면 되겠구요.

 

관심이 있다면 소심한 타입에게는 천천히 다가가세요~

 

 

 

제 사례들을 떠올리며 어러가지 유형을 썼지만 크게 분류하면 상대방이 자신감 있는 타입이냐 소심한 타입이냐로 분류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자신감과 소심은 여자를 대하는 태도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성격을 기준으로 나눈 것이구요.

 

사실 좋아하는거 다 들켜놓고 고백안해서 속터지게 만드는 사람은 연애 선수 아니면 연애 초보죠.

 

연애 선수가 고백 안해서 속터지게 만든다면 그냥 어장에 먹이준것일 가능성이 크겠죠;

 

연애 초보의 경우 성격이 소심해서 고백을 안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고백해야할지를 몰라서 고백 안하기도 합니다.

 

이럴때 본래 성격에 자신감이 있고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대놓고 물어본다던가 아예 딴소리(물론 연애와 관련된.. 소개팅이라든가)를 한다던가 하는 조금 과감한 방법을 쓰는게 좋겠고

 

소심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면 과감한 방법보다는 옆에서 아이 이끌듯 잘 이끌어 주시는 방법을 쓰는게 좋습니다.

 

거절하고 싶을때도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되구요.

 

쓰고보니 별거 없네요.  핵심은 고백하지 말고 고백하게 만들어라. 좋아한다고 말하지 말고 좋아하냐고 물어봐라 일지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9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73
118980 한예슬 사건(?) 보면서 이런 생각한 사람, 저 혼자만인지 [16] 루이스 2011.08.17 4765
118979 태지 이니셜로 이름을 쓴 이지아를 왜 못알았나 [1] 가끔영화 2011.04.22 4765
118978 01410님 글 받아서.. 망원동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12] 2B 2011.03.22 4765
118977 듀게에서 예언했던 "바야바 패션"이 등장했습니다!!! [16] bap 2011.01.12 4765
118976 mbc 파업 노조 이탈자들 [21] 오키미키 2012.05.08 4764
118975 나이 먹을수록 얼굴이 점점 커지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16] 아카싱 2012.03.23 4764
118974 듀나인]]손에 다른 사람 침이 묻었는데요..질문글입니다....................................... [30] 여은성 2012.02.06 4764
118973 [댓글놀이] 새 게시판에서 하는 옛날 댓글놀이 [45] 룽게 2010.06.05 4764
118972 사유리보다 더 솔직한 할머니. [16] 자본주의의돼지 2012.02.19 4764
118971 항공사 승무원들 감정노동 강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6] 슈크림 2013.04.22 4763
118970 미드얘기 합시다, 미드! [29] 쭈™ 2012.08.29 4763
118969 요즘 제주 생활 [22] gloo 2012.05.23 4763
118968 투개월 도대윤은 정말 Poker Face를 자체심의했단 말인가 [14] 라면포퐈 2011.10.10 4763
118967 이쯤에서 다시 보는 이지아 외계인설 [5] Johndoe 2011.04.21 4763
118966 젊은 아빠와 꼬마숙녀가 있는 사진 [12] 서리* 2011.01.14 4763
118965 자조적인 미소의 레이스퀸, 이현정 [9] catgotmy 2010.10.17 4763
118964 듀나님이 남자였나.... [16] 눈의여왕남친 2016.06.15 4762
118963 [듀9] 자동차 보험 수리(자차수리) 유효기간? [1] 041910 2013.08.11 4762
118962 <기사링크>쑨양의 박태환앓이 [7] 마크 2012.08.07 4762
118961 영드 블랙미러 1회를 봤어요. [4] 감자쥬스 2011.12.23 47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