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3 21:48
비바람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일요일 밤이었다.
그녀는 어두운 카키색 헐렁한 후드 점퍼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채 검정 마스크를 하고 묵직한 검정 비닐봉투를 들고 동거인의 눈을 피해 집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목적지는 되도록 그녀의 아파트에서 먼 곳에 있는 음쓰통.
일요일이라 열어보는 음쓰통마다 꽉 차 있었다.
그녀는 애꿎은 관리사무소장 욕을 중얼거리며,빗방울이 약해졌음에 감사하며 너구리처럼 빈 음쓰통을 뒤졌다.
겨우 발견한 음쓰통에 쏟아부은 검정 비닐에서는 작년에 김장한 김치들이 묵직하게 쏟아져나왔다.
그것들은 다른 아줌마들이 버려놓은 시댁표 고구마 감자 옥수수 대파 위로 쏟아졌다.
시댁에 갔다가 시엄니의 성화에 못이겨 들고온 김장김치.
쟁여두기를 싫어하는 그녀에게 김장김치 유기는 필연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뒤를 밟는 검은 그림자가 있었으니...
.
..
...
음 역시 소설쓰기는 어렵네요.
이건 제 얘기가 아닙니다. 동거인모친이 김장김치를 주신다면서 깜빡잊고 빼놓으셨거든요 으하하
2022.04.03 22:35
2022.04.04 00:39
채찬님은 다행히 시엄니께서 김장김치 주는걸 깜박하셔서 버릴 김치도 없다는 그래서 기분이가 좋으신듯 ㅋㅋ
2022.04.04 04:04
글이 으스스하면서 상황이 명확하게 이해가 안 됐는데 이 설명이 저를 이해시켰답니다. - -
2022.04.04 08:29
읽어주셔서 감사
2022.04.04 08:29
읽어주셔서 감사
2022.04.04 08:28
읽어주셔서 감사
2022.04.04 13:18
읽었습니다. ^^
2022.04.04 14:10
2022.04.04 17:20
전 작년에 담은 김장김치가 맛있게 익어서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날이 김장실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스스로의 발전을 체크하는 바로미터. 김장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