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랑스 영화였던 걸로 기억하구요. 에릭 로메르 초기작이나 트뤼포 영화가 아니었을까 하는데,

조명이나 화면 분위기는 [몽소 빵집의 소녀]나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과 비슷했던 흑백영화라고 기억해요.

남자(흑발이거나 고동색 머리)의 집 2층에 주인공 여자와 어린 딸(3~6살?)이 들어가서 사는데.. 호화저택은 아니고 아파트 같은 느낌의 세트였구요.

주로 집 장면은 거실이 나왔는데, 그 거실에서 남자의 지인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여자는 금발에 곱실곱실한 머리였던 거 같은데, 이게 이자벨 위빼르였는지 지금 검색하면서 찾고 있어요 =ㅅ= (수정 : 필모 그래피를 보니 아닌 거 같아요.)

남자가 지인들과 모임을 할 때 여자가 끼어보려고 하지만 문화수준의 차이를 느꼈던가 그랬던 거 같아요.

[세자르와 로잘리]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 영화를 다시 보니 아니었더라구요.



2. 미국이나 영국 영화 였던 거 같구요. 호화로운 레스토랑 같은 데서 입구 문을 열어주는 도어보이에 약간 포커스를 맞췄던 거 같은데...

그 레스토랑에서 나중에 불 나는 장면도 있었던 거 같고... 주인공(?)이 숨어들어서 레스토랑의 웨이터들 중 한 명을 몰래 끌어내서 유니폼을 뺏어입고

웨이터인 척 했던 게 생각나요. (그 사람이 잭 레몬이었던 거 같았는데 역시 아닌가봐요;)

// 그리고 (장소 전환) 기이한 아파트 건물 같은 게 나왔는데, 꼭 장난감 아파트처럼 세대마다 통유리로 창이 엄청 커서

안에서 뭐하는지 다 보이는 건물이었어요. 이 앞의 설명과 뒤의 설명이 한 영화인지 아닌지 헷갈려요. 뒤의 장면은 저녁+밤이 배경이었는데

자끄 따띠 영화처럼 대놓고 슬픈 영화는 아니지만 어쩐지 쓸쓸한 기색이었어요. (검색하다보니.. [플레이타임]에 혹 이런 장면이 있었던가요?)



3. 이것도 좀 가물가물한데, 알콜 중독자인 중년 남자가 바닷가의 큰 저택 같은 데 부인과 살고 있는데, 젊은 남자가 무슨 일로 들어오던가 해요.

중년 남자는 겉으론 호쾌하게 환영하지만, 실은 젊은 남자를 되게 경계하고 있고... 알콜 중독에 경제적으로도 쪼들리는 상태였고,

그러다가 해변에서 파티 같은 걸 한다고 젊은 남자를 초대했는데, 그 파티에 채권자가 찾아와서 중년남자를 닥달하고...

중년남자는 다음날 새벽인가 바다에 뛰어들고, 젊은 남자와 중년남자의 부인이 그걸 보고 뛰어가지만 늦었던가 그랬어요.

흑백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진 않아요. 쓰다보니 르누아르의 [해변의 여인]인 거 같기도 하고..

(남편 인상착의가 제 기억속에선 좀 더 털보아저씨였는데, [해변의 여인] 스틸을 찾아보니 제 기억에 비해 너무 멀끔하게 생겼어요.)

근데 [해변의 여인] 결말에서 남편이 자살하던가요? 헷갈리네요 T_T


요새 기억력이 급 감퇴해서 머리 속에서 지금까지 본 영화들이 마구 섞여서 장난이 아니네요 ㅠ.ㅠ

하나의 영화를 기억해내려다가 다른 영화들까지 주루루룩 떠올라서 갈 수록 태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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