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3 18:00
1. 답답한 마음
뭔가 지금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렇고 제 주변 전반적인 사건들과의 관계도 그렇고 답답하기 짝이 없네요.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 답답한 원인을 생각해 보니까
제가 다른 사람을 나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을 나쁘게 생각하지 못하는 건
제 부족함을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차마 다른 사람들의 과실이나 헛점을 보고 별 생각 없이 아무 소리나 던질 수 없기 때문이라는거..
적어도 저는 그렇더군요. 부족한 사람이 똑같이 부족한 타인을 욕하거나 하는 거는 결국 자신을 깎아먹는 행위라는 생각이 꽤 오래 전부터 지배적이었던 것 같아요 저에겐.
그래서 전 다른 사람을 욕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기분 상할 말 한마디도 잘 못하는 답답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네요.
그렇다고 부족한 제가 다른 사람의 행위를 분석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그 불완전한 분석을 다른 방향으로(특히 감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거나 했을 때의
그 불편한 마음을 느끼고 싶은 건 아니에요... 글쎄요 뭔가 중점을 찾고 싶은 생각인데 그게 말처럼 쉽게 안되는 거니까요.
제 사고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 어쨌든.. 그래서 저는 가끔
윌리엄 블레이크의 a poison tree 라는 시를 꺼내어 읽곤 한답니다.;;
이 시의 테마는 복수죠. 물론 깊게 들어가면 다른 해석들도 있긴 하다더군요.
하여튼 이 시는 눈물과 증오로 기른 사과나무의 사과를 따먹은 적이 나무 밑에 뻗쳐 죽어 있는 상황을 그린 시예요. 일차적으로는요..
왠지 이 시를 읽으면 카타르시스가..ㅜㅜ
이거 이런 식으로 쌓인 것을 해소하는 거는 정신 건강에 어떻게 작용할까요? 나름 건전한 해소법인가요 이거? 아님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위일까요?
쓰고나니 뭔가 사회부적응아스러운 글이... 되어 버렸지만 뭐 괜찮아요.
2010.09.13 18:31
2010.09.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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