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6 17:56
1. 애매모호한 반론 댓글을 보면, 반감으로 썼을 가능성이라는 전제로 답글을 다는 게
어느부턴가 습관이 돼버렸네요. 그게 논리적 객관적 반대인지 단순 반감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이 사람은 이성혐주의자여서 또는 호모포비아여서 더 그런 게 아닐까, 란 뭐 그런 거요.
그래서 긍정의 힘이 중요한가봐요. 그랬을 수도 있지 하며 완곡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매번 다짐하게 되네요.
2. 누가 봐도 범상치 않은 취향을 가졌던 (반감이 전혀 아닌 객관적으로) 김인혁 씨의 죽음에 대해
개인적 친분이셨던 홍석천 씨가 애도를 표했는데, 이게 2차 가해라는둥, 게이가 아닌데 게이로 몰고간다는 둥,
또 피곤한 예상된 논쟁이 나온 거 같아요. 다 떠나서, 그 아무도 게이라고 언급한 적도 없을 뿐더러,
아무렴 게이면 어떻고, 공인의 성정체성(게이)을 밝히는 게 '조심스러운' 일은 될 수 있을 지언정,
그게 왜 '가해가 되는' 일 씩이나 돼야 하는지가 제 생각이에요. 김인혁 씨가 특이 취미를 가진 이성애자였든,
유독 더 도드라진 취향을 가진 동성애자였든, 그게 그 사람을 비방한 표현이 돼버리는 것은 아니었음 좋겠어요.
언젠가 대한민국 공인 중에 게이는 홍석천 뿐이야! 라고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오겠죠. 와야 하구요.
강요할 필욘 없어도, 밝혀지는 걸 굳이 막을 필욘 없잖아요.
2022.02.06 18:10
2022.02.06 18:16
2. 성정체성이 물증으로 드러난 건 없었고, 본인 입으로 말하기 전까진 물증인 것도 없죠.
그냥 심증인데 그런 걸 바탕으로 모든 말을 악의로 하게 되거나 악의로 들리게 되나봐요. 괜히 불편한 마음을 그 어느상황에도 적용하는 거죠.
1. 눈에 보이지 않으면 일단 부정적인 가능성을 더 크게 두고 응대하는 거 같아요.
자기보호 명목이었지만, 그게 되게 안 좋은 영향이 많구나, 새삼 많이 느끼는 중입니다.
2022.02.06 18:59
2022.02.06 19:51
2022.02.06 23:52
고인의 정체성이 무엇이었건 생전에 자신이 원하던 모습을 유지 하기 위한 주변의 노력은 필요해 보입니다. 퀴어바닥에서 아웃팅은 1급 범죄에 맞먹을 만큼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저 역시, 퀴어니 뭐니 그런 구분조차 언젠가 다 사라질 만큼 사람을 하나의 정체성에 가두지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생각은 하지만 현실은..멀고 멀었죠. 성소수자와 어울리는 사람들을 색안경 끼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 보는 시선 역시 당사자를 사회에서 고립시키는 나쁜 방식중 하나인 거 같아요. 하나의 정체성이 한 주체를 다 덮어 버리게 되잖아요. (사람을이 아주! 못뒈먹어가지구!!)
듀게에 글이나 댓글 올릴 때면 등록 버튼과 동시에 가드도 올리게 됩니다. 스스로 만든 구멍에 빠지기도 하구요. 텍스트로만 구성된 환경의 한계일 수도 있고, 니가 지금 웃는지 우는지 난 몰라가 되죠. 나뿐 아니라 다들 그럴거라 생각도 해보지만 그닥 위안은 안됩니다. ㅎ 그래도 만약 누군가 탐오브님을 호모포비아적인 언어로 공격하는 일이 생긴다면, 여기 사람들이 팔짱 끼고 구경만 하진 않을거란 최소한의 신뢰는 있으니까요.
2022.02.07 09:44
2022.02.07 11:55
2022.02.07 20:37
2 . 기사에는 팀을 옮겼다는 얘기만 있고 득점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저는 그분이 이적했는데 밥값?을 못했다는 댓글인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밥값을 못해도 그렇지 사람이 못살정도로 댓글을 달다니 했는데,
성정체성이 드러나서 그렇게까지 상황이 된건가요 뭣이 중헌디 도대체 뭣이 중허냐고 그놈들 멱살잡고 물어보고 아니 두들겨패주고 싶군요. 이런건 집단 구속해서 감방에 처넣으면 안되나요
1. 희한하게 얼굴을 보고 밥먹고 술마시고 실없는 농담이라도 한마디하고 길을 같이 걷다가 줄서는데서 작은 양보라도 받고나면 또 형동생누나언니하게 됩니다. 뭐가 옳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