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3 15:36
더 와이어를 보고 있습니다.
요상하게도 난해한 예술영화 같은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몇몇 장면에서 맥락이 이해가 안되는거에요.
이 작품이 이야기가 굉장히 촘촘하게 짜여져 있고 인물이 많은 군상극이란 점을 이유로 들 수 있겠지만…
제가 멍청한데다 집중력이 낮다는 게 더 정확한 이유겠죠.
근데 그런 주제에 또 강박적인 성향이 심해서,
뭔가 이해가 안 가는 점이 있으면 너무나 찝찝해 도저히 그걸 견딜 수가 없는거에요.
게다가 이젠 고전작품이 되어버린지라 어디 물어봐도 누가 답해주지도 않네요.
그러다 눈팅만 하던 듀게에 더 와이어 글이 올라온 데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시는 걸 봤어요.
그래서…. 듀게에 가입했고 가입승인까지 기다리고서 드디어 글을 씁니다 ㅠ
절 좀 구해주시겠어요?
(1시즌 3화)
[ 1 ]
오마의 첫 강도 씬입니다.
박스데일 패거리의 스팅컴이 약을 보급해 와 창고에 가져 온 순간을 노리는데요.
이 때 얘네들은 뭘 하고 있었던 건가요?
스팅컴과 다른 한 명이 물건을 가져 온 뒤, 한 명은 창고 안으로 들어가고
스팅컴은 창고 앞을 지킵니다. ‘10분만 기다려’ 라고 하는데요.
문 바로 앞쪽에서 두 명이 보초를 서는 거 같네요.
당연히 저는 안쪽에서 다른 멤버들이 약을 포장하고 있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오마가 총을 쏘면서 협박하자 보초를 서던 애가 부엌 싱크대 밑에 약이 있다고 불어요.
거기서 오마 애인이 약 뭉치를 꺼내 훔쳐갑니다.
포장을 하고 있던 게 아니면 스팅컴은 왜 10분만 기다리라고 한 걸까요?
(3시즌 2화)
[ 2 ]
치즈가 개싸움을 하고선, 자기 개가 싸움에서 지니까 총으로 쏴 죽여버리거든요?
그 뒤에 프랍조 단원 b가 차 밑의 빨간 수건 같은 걸 가르키며 ‘네가 당한 거 같아’ 랍니다.
보니까 저걸로 개한테 뭔가를 바른 것 같은데, 뭘 한 걸까요?
[ 3 ]
그 뒤 프랍조 단원b가 보복으로 바로 그 상대를 총으로 쏴 죽여버립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거리에 피바람이 불고 살인사건이 겉잡을 수 없게 되어버리는데요.
프랍조는 되게 합리적이고, 갱보다는 사업가에 가까운 사람이잖아요?
자기 단원이 겨우 개싸움에서 사기 좀 쳤다고 살인을 하도록 내버려둘 것 같지 않은데,
이건 그냥 프랍조가 자기 식구 관리를 못한다… 고 보고 넘기면 되는 걸까요?
이 장면 이후로 프랍조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는 보여주질 않으니 좀 애매하네요.
[ 4 ]
(4시즌 12화)
오마가 프랍조한테 말로를 털어먹겠다고 하니 프랍조 왈
'치즈가 배달을 하니까 장소를 알려줄게' 하고,
오마가 뒤통수를 쳐 치즈를 미행해 조합 전체의 보급품을 다 털어가잖아요.
(치즈를 미행하는 오마)
(치즈가 조합의 물건을 받는 접선장소)
이게 잘 납득이 안 갑니다.
1. 치즈가 조합멤버와 접선해 프랍조 조직 몫의 약 (말로한테 나눠 줄 몫 포함) 을 받고
-> 2. 그 뒤에 바로 말로 패거리한테 걔네 몫을 나눠줌.
여기서 1번과정이 진행되기도 전에
프랍조가 오마한테 '곧 말로한테 물건이 갈 거니까 알아서 해라' 하고 전화를 하는데.....
오마로선 당연히 말로 몫만으로 만족못하고 1번과정에서 일어나는 접선을 덮쳐 조합 전체 약을 다 털어가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치즈가 미행붙을 걸 경계하지 못하는 건 그렇다 쳐도, 1번 과정이 완료되고 나서 전화를 해도 될텐데
왜 미리 전화를 하는지...
2022.03.03 19:14
2022.03.03 23:54
그렇군요! ㅎㅎ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더 이상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은 없을 거 같네요ㅠㅠ
로이배티님께서 시즌 마칠때마다 남기신 후기, 쓰실 때마다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그 전부터 듀게에 작품 후기 글, 제가 관심있는 작품이면 다 잘 봤어요!
눈팅만 해서 댓글은 안 달았지만.... ㅎㅎ
의문이 풀리진 않았지만 로이배티님께서도 모른다고 하시니 오히려 마음이 좀 놓이네요 ㅎㅎ
그냥 좀 모르고 넘어가도 될 거 같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ㅋㅋㅋ
으악 그 글을 올렸던 게 바로 저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보탬이 되어드려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게 팍팍 드는데... 아는 게 없... ㅠㅜ
사실 딱 하나는 알아요. 투견 장면에서 (치즈의 상대방) 개에게 바른 건 기름이었을 겁니다. 몸을 미끄럽게 만들어서 상대방 개가 자기 개를 꽉 붙들고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용도라고 알고 있어요.
그럼 이제 나머지 의문들도 다른 분들께서 풀어주시길...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