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1 20:30
미식 축구 경기, the end is nigh란 포스터, 투기장 장면 등을 통해 수퍼맨과 배트맨이 싸울 거란 복선은 깔아 놨군요.
https://youtu.be/AcIDj-eWXjI
among us란 표현이 두 번 나옵니다. 한 번은 루서에게서, 한 번은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Aliens are among us라고 한 데서. Injustice among us 암시인가요
알프레드가 판타즘 언급, Bruce Wayne/Batman: The Daily Planet criticizing those who think they're above the law is a little hypocritical, wouldn't you say? Considering every time your hero saves a cat out of a tree, you write a buff piece editorial about an alien who if he wanted to can burn the place down, and there wouldn't be a damn thing we can about it.
a cat out of a tree라고 한 데서 캣우먼 조크가 있는 거 같고 ㅎㅎㅎ
웨인이 말하는 1% chance는 예전에 딕 체니가 테러와의 전쟁 당시 했던 말인데 안토니오 콘테가 토트넘이 챔스 진출할 가능성이 1프로만 되도 매달려야 한다는 말 한 것 보고 그 쪽으로 생각되고 ㅋㅋㅋㅋㅋㅋ
길긴 길어요, 원더우먼도 소개해야죠, 저스티스 리그 초석도 깔아 놔야죠. 너무 많은 걸 담으려다 보니 늘어지고. 스나이더 컷이 공개되고 얼추 3부작의 형태가 갖추어진 지금 배트맨의 악몽같은 게 설명이 되기는 합니다만 확장판보다 30분 짧은 극장판을 접한 사람들에게는 난삽하고 허술하다고 느껴질 만한 부분이 많았겠죠.
장례식에서 이사야 26장 19절이 나옵니다
We have not brought salvation to the earth; we have not given birth to people of the world. But your dead will live; their bodies will rise. You who dwell in the dust, wake up and shout for joy. Your dew is like the dew of the morning; the earth will give birth to her dead.
막달라 마리아인 로이스 레인이 흙을 뿌리고 관 위의 흙이....
아들들의 서사인 것은 알지만 웨인이 집안의 유골당 방문하는 장면도 그렇고 자신의 행동의 의미를 의심하는 대중의 반응에 아버지가 말한 대로 했는데 꼭 ghost를 위해 일한 것 같다 식으로 말 것 보니 아비없는 아들이란 공통점이 느껴지긴 했습니다. 그리고 루서, 어릴 때 학대당한 것은 맞습니다. 아버지의 fist and abomination밑에 내가 놓여져 있을 때 신은 뭐하고 있었는가 라고 핀치 상원 의원한테 말하는데 단지 폭력이 아닌 더 한 학대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더군요. 아버지없는 세상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아들들. 죽은 아버지의 망령에 시달리는 아들들.
놀란이나 스나이더나 그냥 심각하고 비장한 척 뱃맨 영화 찍었는데 스나이더는 유치한 장르에 애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놀란은 점잖은 척, 시침떼는 스타일.
사실 <레전드 오브 투모로우>정도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딩이 볼 만한 수준의 각색이 배트맨,수퍼맨에게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시리즈온은 drm이라니. 오늘 낮에 만료되는 20프로 할인 쿠폰 있어 그거에다 네이버페이 포인트 쌓인 거 써서 샀네요.
<더 배트맨> 저녁에 예매해 둔 거 잊어 버리고 있다가 다행히 1분 남겨 두고 예매 취소했습니다.
작년 <더 라이트하우스>를 보고 살가두의 Genesis 사진전과 함께 이 그림을 떠올렸습니다
워터하우스의 인어
2022.03.11 21:09
2022.03.11 21:29
같은 화가의 사이렌
2022.03.11 23:17
2022.03.11 23:32
유튜브에 스나이더가 배대슈 확장판 보며 코멘트하는 게 있는데 초반에 9/11언급합니다. 웨인의 1프로 가능성 발언도 현실 세계에서 딕 체니가 9/11이후 했던 멘트와 조응되는 게 있죠.
The fever, the rage, the sense of powerlessness가 알프레드가 웨인을 진단한 말이잖아요. 신적인 존재에 콤플렉스를 느끼고 파괴하려는 게 루서와 배트맨.
아들같던 제이슨 토드도 잃었겠다 두 외계인 싸우는 것에 무기력함을 느낀 배트맨이 a beautiful lie라고 읊조리는 것도 이 맥락이고 초반에 고아가 된 애와 웨인이 만나고 수퍼맨을 증오하게 된 것도 맞는 설정이죠.
놀란의 배트맨은 뭔가가 죽어 있어요. 얼어 있고 금욕이 아니라 마비되어 있어요.암만 폼 잡고 그래도 죽은 개구리만큼의 감흥만을 제게 줄 뿐이었어요.
마사 장면도 배트맨의 근원적인 트라우마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넣을 만한 장면이었어요.
2022.03.11 23:45
2022.03.12 08:59
타블로이드 잘 안 봐서 모르겠지만 아담 러빈 그렇게 안봤는데 진짜로 저렇게 말했나요? 참 격이 떨어집니다. 어떻게 했길래 죽은 개구리처럼 뻣뻣했냐, 키나 피지컬로 까고 싶은 저열한 마음이 들게 하는 인터뷰네요, 실제로 사라포바는 188이 아닌 190도 넘는다고 하던데.
2022.03.12 11:19
2022.03.12 08:37
메이킹 코멘트 같은 거 잘 안 봅니다. 만든 자가 의도치 않은 포인트에 감흥하는 편이라. 그리고 둘다 아비가 없다니요. 수퍼맨은 요셉과 마리아 같은 부모에 의해 길러져서 '흠'없는 신입니다. 배트맨은 부모없이 혼자서는 극복할 수 없는 두려움을 어둠속에 품고 있고요. 제목이 배대슈로 대등해보이지만 사실 슈퍼맨은 배트맨에게 아버지와 같은 롤모델을 제시하면서 결과적으로 배트맨은 내면의 구원을 얻었다고 봅니다. 상투적인 예수식 구원으로 보이지만 이를 능가할 고상한 구원이 없는 건 사실이죠.
극복할 수 없는 트라우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아픔이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같은.
2022.03.12 11:21
저도 잘은 안 보는데 이건 궁금해서 유튜브에 있는 참에 봤어요
스나이더는 장례식에서 시작해 장례식으로 끝난다고 했는데 마지막 브루스에겐 삶의 목표같은 게 생겨 보였어요. 웨인 방에 자기파괴적인 삶을 살다 죽은 메이플소프 작품이 걸려 있었죠. 그러고 스나이더 컷 마지막에도 달라진 모습이었고요
그렇군요 저게 참 진짜 생선 비늘이었죠. 아니 가만, 인어를 포유류로 상정하고 꼬리도 수평으로 했는데 거죽은 고래 피부가 아니라 대부분 그냥 생선으로 그렸네요. 영화에서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