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마다 이은미, 방시혁을 비난하는 댓글로 넘쳐나는데, 너무 과한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 연예인에 대해 비난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배제하고서도 '이은미와 방시혁이 뭘 잘못하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번 방패막이를 해본다면...

 

전 그간 방시혁의 멘트들에 공감대가 거의 없는 편이고, 특히, 이번 주에는 방시혁도, 김태원도 다소 부적절한 비유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심사위원으로서의 자신의 관점이 있는 것이고, 자신의 기준에서 소신 있게 평가를 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5명이 평가기준과 평가점수가 모두 똑같다면,  저렇게 많은 사람이 앉아서 평가할 필요도 없는 것이니까요.

 

이은미가 그 동안 그렇게 악플에 시달리더니, 갑자기 순한 양처럼 칭찬만 작렬해서 안쓰럽기까지 하던데,

어떤 후보에게 점수 한번 나쁘게 줬다고 또 비난의 대열에 끼어 드는군요.

 

 

그리고, 많은 비난 중에 하나가 자기 후보를 살리려고, 타 후보에게 점수를 박하게 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보이지도 않아 보입니다만...)

한 마디로 점수로 타후보 견제하기라는 것인데,  실상은 심사위원의 점수 변별력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점수를 잘 주나, 못 주나 당락에는 영향이 없죠.

그냥 시청자들에게 심사평을 숫자화해서 판단기준을 주는 역할 정도인데,

이것이 시청자들에겐 심사위원 점수가 직접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겠지요.

 

 

이것은 프로그램 포맷의 문제이지, 심사위원들이 온전히 비난을 받을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탄생은 X Factor와 슈퍼스타K가 결국 반반씩 섞여있는 포맷이 되어 버렸는데,

순위결정 방식에서도 이와 같기에 나온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X Factor와 같이 멘토라는 직위와 심사위원이라는 직위를 동시에 부여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슈퍼스타K처럼 심사위원의 평가점수까지 30%라는 비율로 배정하게 됨으로 일어나는 충돌인 것이죠.

 

X Factor처럼 멘토겸 심사위원이 심사평만 하게 되었다면, 엑스 팩터와 같이, 자기 후보 감싸기, 타 멘토의 후보 디스하기 등을 해도 큰 부담이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결정은 시청자가 하는 것이니까요. '너희들은 그렇게 떠들어라, 결정은 우리가 할테니' 하면서요.(최종 탈락자는 바텀 2인 중에 멘토들의 다수결로 결정합니다)

 

자기 후보를 변호하는 것이 멘토로서 부여된 직무이기도 하고, 타 후보에게 냉정한 심사평을 하는 것은 심사위원 자격으로 부여된 직무이기도 한 것입니다.

자기 후보가 컨디션이 어땠고, 이런 저런 과정을 통해서 이런 무대가 나왔고, 선곡은 이래서 선택한 것이고... 등등 자기 후보를 옹호하고 장점을 어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래서 엑스팩터에서는 멘토간 견제, 멘토간 디스, 자기 후보 감싸기 등이 시청자들에겐 당연시 되어 받아들여지고 있죠.

 

제작진이 멘토간 신경전으로 인한 논란을 노이즈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시청률로 견인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포맷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멘토 겸 심사위원이라는 독특한 자리에다, 심사위원 평가점수를 순위결정에 반영이라는 조합은 멘토에게만 모든 책임을 지우는 방식이 됩니다.

그냥 심사평만 하는 것으로 족합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선 더욱 더 어울리지 않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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