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 넘치는 멘붕고백

2012.07.08 19:04

오늘만 조회 수:4794

십년 넘게 친한 친구로 지내는 대학 동기녀석 한명이 무슨 맘인지 갑자기 이제 자기는 평생 너만 보겠다. 라며 고백을 했습니다.

제가 순간 어지러울정도로 당황스럽고 지금은 화가 치밀어 오르다 이제는 그냥 헛웃음만 나옵니다.

1:1상황이었으면 그냥 제 생각 말해주고 적당히 거리를 정리하면 되겠다 싶었을테지만. 정말 친한 대학때 동기들이 오랜만에 모여서 즐겁게 빙수 먹으며 웃고 떠드는데 혼자 분위기 잡고 꽃 사들고 와서 모두에게 공포하듯이 말하는데.

친구들은 우리 두 사람이 본래부터 뭔가 있어서 오늘 사귀는걸 알리는걸로 이해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아 오늘은 친한 동기 모임에 구구 남친녀석도 정말 오랜만에 나와서 은근히 불편하다 싶었는데.

이렇게도 사람이 이기적일까 싶네요. 전 정말 1그램도 이성으로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것도 내일 모레면 서른이 될 나이에 십대애들 마냥 앞뒤 구분 없는 저런 행동.


그야말로 저만 당황스러운 것 같고 정작 그 고백한 동기녀석은 허허 웃으며 자기는 목표가 생기면 끝까지 달성하는거 알지? 하면서 옆으로 와서 계속 웃으면서 다른 동기들의 시선을 즐기며 말하는데 우정이고 뭐고 마시던 빙수에 코를 박아주고 싶었어요.


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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