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가산점 요구와 관련된 이야기

2010.09.16 12:14

outerspace 조회 수:2436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이야기여서 질린다는 분들께는 죄송. 다 나왔던 이야기들일 수 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고 나왔던 것이라도 다시 짚어보면 좋을 이야기들도 있어서 말을 꺼내봅니다.


먼저 밝히다면 저는 군 가산점을 요구하는 입장에 대해 비판적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비판 받아야 하는건 정치권에 군 가산점을 요구하는 이익 집단이라고 봐요. 그 꼴통들 덕분에 괜히 여러 남성들이 요동치게 되니까요. 아무튼 이건 누이좋고 매부좋자는건데, 정부 입장에선 돈 한푼 안 들이고 생색을 낼 수 있고 받는 쪽에선 원하던 -그나마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보상'을 받을 수 있죠. 이와 관련해서 며칠 전 뉴스에 명쾌한 인터뷰가 나오더군요. 군 복무를 마친 남성에게 보상을 한다는 것은 좋지만 왜 그러잖아도 사회 진출에 있어 약자인 여성의 파이를 뺏어서 보상을 해주냐는 것이었죠. 전 궁금한 것이 군 가산점을 요구하는 분들은 여성이 피해를 입던 말던 난 군대를 다녀왔으니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군 가산점은 거부해야 맞는 것 아닌가요? 그러잖아도 경제 규모에 비해 여성의 사회 진출이 낮아서 창피한 나라인데 그나마 그걸 또 뺐겠다니요. 그리고 따지긴 여성계가 아니라 정부에 따져야죠. 다른 보상책을 내놓으라고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뿐이지 않습니까. 군복무를 마친 남성을 결국 이 정도로 밖에 안 보는건 여성계가 아니라 정부와 이익집단이잖아요. 여하튼 애초에 군 가산점이라는 떡밥을 흘리는 높은 자리의 꼴통들은 할 수 없다치고 의식있는 시민이라면 이런 떡밥은 가려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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