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성

2012.01.21 00:33

렌즈맨 조회 수:4740

예전부터 가끔 생각해보던 주제가 마침 게시판에서 회자되고 있으니 몇 자 적기로 하지요. 지난 25년간 그 흔하다는 연애 경험 한 번 없이 자발적 고자의 가시밭길을 걸어온 저는 작년 생일이었던 몇 달 전부터 드디어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나이대 남성의 평균을 훨씬 웃도는 왕성한 성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동과 손만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며, 저와 평생 함께할 제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는 그다지 성관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습니다. 보아하니 이곳엔 결혼 전에 성관계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들이 많아 보이는데 아무리 도덕이 땅에 떨어진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결혼 전까지는 순결을 지키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속도위반이라는 말이 왜 생겼다고 생각합니까? 제가 보수적이라면 보수적인 것이겠습니다만 진보적인 것이 항상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배우자가 될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자기 남편이 과거에 다른 여자와 막 그랬다고 생각하면 불쾌할 것이고, 그것을 아는 남편감으로서 애초에 그럴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당연한 도리인 것입니다. 반대로 만약 제가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댄데 성관계도 안 해본 사람이 비정상 아니냐, 다 큰 성인끼리 좀 즐기는 것이 어떠냐, 뭐 이런 소리를 한다면 갑자기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지진 않을지언정 일단 저와는 가치관이 매우 다른 사람이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걸 처녀성 집착에 찌질이 인증이라고 매도하시는 건 제가 볼 땐 오히려 도덕적 열위로 떨어진 그쪽에서 인지부조화 속에 허우적대며 이런저런 방어기제를 세우는 것으로 보이는 면이 없잖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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