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을 보고 스포유

2022.02.01 02:24

라인하르트012 조회 수:516

저도 사실 초반에는 좀 연기가 뜬다는 느낌때문에 12화까지 갈 수 있을까 했는데...완주했어요..마지막엔 울컥하기까지..

1.캐릭터와 연기가 좋았어요..처음엔 뜨는 연기라고 생각했던 여주 캐릭도..에피를 보면 볼수록 안정되어져 갔고, 남주 캐릭도 마지막에 빵 터트리기 위해 적당한 연기였단 생각이..조금 소심하고 수줍음이 있던 애가 점점 진화해나가면서 자기 감정을 터뜨리는 순간을 보는게 즐거웠어요..내가 이 학교에서 제일 행복한 놈이다라고 외칠때 참 보기 좋았어요..여주캐릭도 점점 주도적으로 변하는 게 좋았구요..다른 아이들도 다 좋았는데..특히 미진이...대사 하나하나가 재밌고 연기도 좋았어요...하리 역의 배우도 마스크가 신선했는데 잘 될것 같아요..물론 시즌2의 주인공이 될 조이현 배우도 인상적이었어요..특히 딕션과 호흡이 좋아서 대사도 잘 들렸고..표정 연기도 감정이 잘 느껴졌어요..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흔들릴땐 뱀파이어 필도...

 

2.대사가 너무 좋았어요..악역의 킬링메시지인 배고프냐..도 간단하지만 무시무시했고..주로 친구에 관한 대사-준영이 대사 집에 가자..아무도 희생하지말고 다같이 살자..등 좋은 대사가 많았어요

 

3.사실 제가 보면서 울컥하게 된 건 세월호 이야기가 느껴져서에요..특히 살아남은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대사들에 눈물났어요..처음에 효산시 전경 나올때 안산에 있는 경기장이 보여서 안산인가하고 봤는데..보면 볼수록 겹쳐지는게 많더군요..구하러오지않은 공권력과 어른들..결국 침몰한 배와 폭격된 도시..떠난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아이들..아이를 구하기위해 희생한 담임교사..저는 학교를 안산에서 나와서 단원고랑은 인연은 없지만 그 사고 이후 늘 마음이 쓰였는데..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많이 생각나더군요..어쩌면 섹시하고 강렬한 장르물이 아니라 실망하셨을 수 있어도 저는 이렇게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는 힘이 있어서 그 어떤 논란을 뚫고 오겜처럼 많은이들의 공감을 얻을거라 확신합니다. 헐리웃 장르물이 현란하고 빠르게 섹시하게 가는 맛이 있다해도..많은 이들은 우리가 신파라고 무시하는 이 부분에 공감될거라 믿어요..또 한 가지 있네요..캠코더로 마지막 영상찍는 것도..온조의 대사 나도 어른들한테 요구안할테니 내 협조 바라지

마라..우리 왜 버렸어요..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오래 갈 줄 몰랐다 등..보면서 울컥하게 되는 요소가 많더군요

 

4.너무 과한 묘사처럼 보인 학폭씬도 이해가 가더라구요..그 정도로 잔인한 상황이어야 미친 과학자가 나올 수 있다고 봐여

 

5.액션 연기도 좋은게 물론 실제 고딩 나이가 아닌 배우였지만 몸이 가벼운 고딩이라면 가능한 창문타기 담타기 같은 액션 연출 좋았어요..특히 이청산..몸이 꽤 날르고 잘 쓰더라구요

 

그래서 결론은..가치있습니다..꼭 챙겨보셔여..좋은 청춘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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