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9 21:29
2주전에 딸이 생각지도 않게 일찍 나왔습니다.
예정일은 한참 남았지만 산과 의사분의 판단으로 일찍 보게 되었어요.
인큐베이터에 있지만 아가랑 산모는 큰이상없어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천히 지으려고 생각했던 이름이 출생신고며 보험처리며 해야하는 통에 급하게 짓게 되었네요.
저는 겨울에 태어날 아기가 가을에 와서, 작게 태어났지만 가을처럼 풍성해지라고 가을이 어떠냐고 했는데..
다들 퇴짜에요.
- 이름이 이쁘긴 한데...
- 나중에 놀림 받는다
- 한해가 져가는 시점이라 안좋다
- 한글이름은 결국 나중에 개명하드라
- 오행이 안맞다
등등이 퇴짜 이유입니다ㅠ
아시는 분이 작명하시는 분한테 받아온 이름중에는 '예지', '지원', '서미'가있는데
저는 딱히 좋진 않습니다. 이름이 그렇다기 보다 쌩판 모르는 남이 음양 오행(제가 생각하기로는 아무 의미 없는)에 맞춰 짓는것 보다
부모가 지어주는 게 훨신 의미 있고 좋을것 같아서요.
하지만 아이엄마는 사주 오행에 맞췄으면 하더군요;; 그걸 신봉하기보다 남들안좋다는거 있음 안된다는 의미로..
지금 상황으론 예지가 낙점될거 같은데 그냥 써야하나 고민이네요.
2015.10.19 21:32
2015.10.19 21:34
2015.10.19 21:35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름은 부모 둘이 합의해서 지어야겠지요.
2015.10.19 21:36
2015.10.19 21:39
이름은 정말 운이에요.. 전국의 수 많은 예림 씨들이 그렇게 불리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아!... 가을이 좋네요. 왓츄어네임? 마이네임이즈가을. 왓츠더미닝옵유어네임? 가을이즈어텀인잉글리쉬 ㅎㅎㅎㅎ 얼마나 귀여워요
2015.10.20 10:27
예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5.10.20 12:27
예림이가 왜요? ;; 요새 티비를 안보고 사는지라.. 궁금합니다
2015.10.20 12:49
2015.10.19 21:40
성에 따라서 다를 것 같은데요. 김가을이 유난히 많은 것 같아서.
2015.10.19 21:49
다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ㅋ 성은 '채'씨에요. 이게 또 가운데나 끝이 채면 이쁜 이름이 많은데 성이 채라 딱히 어울리는거 찾는것도 힘드네요.ㅎㅎㅎ
2015.10.19 21:51
가을이란 이름으로 25년간 살고 있는 여자사람을 아는데 그닥 힘들어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름 예뻐요.
2015.10.19 21:55
2015.10.19 21:57
저는 위에 퇴짜 이유들은 다 공감이 안가는군요. 오히려 너무 평범해서 좀 그렇지 않나 싶은데 성이 그래도 '채'씨라서 무난한 것 같군요. 채예지는 발음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은데...
2015.10.19 22:04
후보 이름 네가지 중에 성을 붙였을때 제일 예쁜 이름은 채가을 같아요. 나머지 이름들은 성하고 이어 부르기에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있는듯 하고요. 귀한 아기 얻으신 거 축하드려요!
2015.10.19 22:17
2015.10.19 23:46
2015.10.19 23:47
2015.10.20 00:00
2015.10.20 00:07
가을 하면 역시 500일의 썸머 마지막에 등장하는 운명의 아가씨 이름 아닙니까!
채가을 예쁜데요 예지는 발음이 어렵고 "채"라는 성 자체가 뱉는 발음이라 뒤에 보통 쉬운 발음이 붙어야 자연스러워요. 채나리, 채지유, 채은영, 채미림, 이런 스타일이 많은데 채가을도 좋은데요
개인적으론 채가희 이런 이름도 좋습니다
2015.10.20 00:58
고등학생 때 가을이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이름 처음 들었을 때도 딱히 계절과 연관짓진 않았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그다지 튀는 이름은 아니었어요.
2015.10.20 01:18
2015.10.20 02:08
가을이란 단어는 이쁘지만 여아 이름엔 별로 같아요. 그리고 아이를 국제적으로 키우고 싶으시다면 받침없고 발음 편한 이름이 좋습니다
2015.10.20 08:31
2015.10.20 08:45
축하합니다. 가을이 이름 예쁘네요. 발음도 좋고 뜻도 좋고 기억하기도 좋고.
굳이 작명이 필요하다면 가을이 좋으니까 음향오행 맞는 한자나 찾아달라고 하세요. 영어표기나 외국인발음은 부차적이죠. 어짜피 외국사람에겐 다 어렵습니다.
2015.10.20 09:43
2015.10.20 11:07
2015.10.20 11:12
예지, 지원 같은 이름은 요새 오히려 너무 흔한 듯 하고, 21세기에 음양오행 아직까지 따지면서 이름 짓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전 아직 이해가 잘 안됩니다. (사실 제 주변에도 있긴 하지만...) 전 국민이 운수대통하라고 지은 용한 이름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 나라는 왜 그 꼴로 살아왔겠습니까?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발음이 쉽니 어렵니 하는 건 진짜 사소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쉬워서 나쁠 건 없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큰 상관 없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이름 때문에 UN사무총장이 된 건 아니죠.)
2015.10.20 12:46
이왕이면 쉬운 게 좋죠. 외국에 살거나 외국인과 사업관계인 사람들중에 발음하기 어렵거나(현경, 숙현, 명빈 등...) 외국인한테 우습게 들리는 (석호->써커) 이름들을 외국식 이름을 만들어서 같이 쓰거나 세례명을 대신 사용하거나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요. 물론 외국인들이 발음 어렵다고 해서 거기에 꼭 맞출 필요는 없어요. (서양애들도 요상한 발음의 이름이 얼마나 많은데^^) 평생 한국땅을 떠나볼 것도 아니면서 웬 이름 걱정?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못잖게 발음 어려운 홍콩,태국,베트남 이름을 갖고도 서양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죠. (예로 드신 반기문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쉬운 편이죠) 그래도 아기 이름을 지으려는 사람이라면 이런 점 저런 점도 다 고려해서 신중하게 짓길 바라요. 무조건 이쁜 이름이라고 장땡은 아녀요.
친척중에 구슬이가 있는데 귀여운 이름이지만 그동안 이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었나 봐요. 취업 면접에서 외모랑 이름이랑 왜 안맞냐? 이런 폭언도 듣고... 얼마전에 정민이란 평범한 이름으로 개명했는데 살기에 마음이 편하다고 본인 입으로 그러더군요.
2015.10.20 12:27
가을은 원래 여자이름 아닌가요?;; 그리고 한글이름은 결국 개명한다니..잘 살고 있는 한글이름사용자 여기 있습니다. 흠흠.
2015.10.20 12:32
개인적으로 채가을 너무 예뻐요~~ 전 강추하고 싶습니다. 저도 여자고 많이 튀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번 들으면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름때문에 내가 좀 특별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디를 가던지 초면부터 주목받고, 학창시절에도 선생님이나 친구들도 제 이름은 바로 기억하고, 좋은 점도 많습니다. 그런데 채가을 정도는 제이름에 비하면 별로 튀지도 않고 자연스러운데요? 채예지 채서미보다 훨씬 예뻐요~~
2015.10.20 13:09
점찍어놓은 이름을 들고 작명소를 갔더니 정작 거기서 추천한 이름은 수빈, 은교였지요. ㅎㅎ
저도 후보군 중에 가을이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원이란 이름도 좋아요.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 세대에서 지원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흔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서, 시, 소, 율, 하' 자가 들어가는 이름이 엄청 흔하더군요. 암튼 전 가을 추천! 들으면 청량하고 시원하고 그런 느낌이에요.
2015.10.20 21:22
장모님 아시는 스님한테서도 가을은 아니라고했나봐요 ㅠ 아빠가지어주는거보다 괜찮은게어딨다구 이러는지...
2015.10.21 00:20
2015.10.20 22:40
이름은 예쁜데 쓸쓸한 느낌이니 좀 밝고 경쾌한건 어떠신지요
가을이란 이름을 두 명 알고 있는데 뭐 별로라는 느낌은 없었네요. 본인들도 만족하는 것 같았고 주변에서 크게 놀리지도 않던데요.
사실 제가 가을이란 계절을 좋아해서 더 그런 걸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