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연애조작단 저는 웃으면서 유쾌하게 봤어요.  제가 '연애'와 '조작'이라는 각 단어, 그리고 이들의 조합에 익숙치가 않은 존재라 그냥 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이 영화는 연애라는 것에 조작을 개입시키는 법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연애라는 것에 젬병인 내가 이 영화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자세를 가졌었는데(농담반진담반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영화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더 분석하려 들고 그랬던 것 같네요..;;

 

그런데 분석하려는 자세로 보려고 했던 저의 기대감과는 상반되게 분석할 꺼리 그런 건 그다지 없었고

 

그냥 깃털모냥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여서 간만에 머리도 잘 식혔고 나름 구성도 안정되고 균형잡혀 있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어요.

 

 

엄태웅은 뭐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라 연기도 나름 유쾌하고 적절하게 잘 해줬다는 생각을 유지하려 애썼는데, 그 생각 유지하는 거 쉬웠어요.

엄태웅이 그렇게 엄청난 연기파 배우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나름의 연기에 대한 감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란 걸 느꼈죠.

일반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하더군요.

 

이민정은 참 예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연기도 자연스럽더라구요. 회갈색의 은은한 그 눈빛(진짜 눈 색깔이 회갈색이라는 건 아니에요.)과 분위기로

은은하게 감정을 잘 전달하더군요..

이민정 앞으로 눈여겨보기로 결심하게 되었어요.. 뭐 제가 눈여겨본다고 이민정이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요.

 

최다니엘은 연기가 아주 물오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모습이었고 가끔 오버스러운 연기만 빼면 그래도

조야한 재능같은 건 보이더라구요. 최다니엘이 재밌게 생겼다는 걸 이번 기회에 다시 느꼈어요.

그런데 재밌게 생긴 걸 떠나서 최다니엘같은 스타일 저에게는 너무 익숙치 않은 스타일이라

생소함에서 오는 매력을 좀 느꼈습니다.;;(네 결국엔 그렇게 되었습니다)

 

박신혜는... 예전 깍두기라는 드라마에서 처음 박신혜의 연기를 제대로 관찰하게 되었었는데 그 때의 연기 패턴이 유지되고 있더군요.

특히 화를 낼 때 얼굴살을 떨리면서 격정적으로 화를 내는 모습이 저에게는 귀엽게 보이기도 하고 좀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남겼어요. 그래도 박신혜도 열심히 잘 연기해 주었다고 생각돼요.. 그리고 박신혜 정말 귀엽게 생긴 것 같아요. 코에 점까지 사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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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두시간 전부터 컴퓨터를 켜자마자 회오리바람 소리같은 게 계속 나네요.

우우우웅~~~ 이런 소리요, 클릭질을 격정적으로 하면 소리가 더 심하게 나요. 컴퓨터를 잠깐 안 하고 있으면 소리가 멈추고요.

가끔 현악 합주하는 것 같은 멜로디가 섞인 것 같은 소리도 바람 소리 속에 섞여 나고요.

정말 바람 소리랑 싱크로율 99프로라 계속 컴퓨터에서 나는 소리가 맞나 확인했을 정도예요.

이거 왜 그런걸까요? 어제는 안 이랬거든요 분명히.

 팬이 막 돌아가는 그런 소리는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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