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신호 기다리다가 파란 불로 바뀌어서 속도를 내었는데

갑자기 1 차선으로 뛰어드는 사람과 정면으로 부닥쳐서

저도 정신 잃고 그 사람도 쓰러져 있고

제가 먼저 일어났는데, 입에 피가 가득 있고 코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더군요.

후들거리는 걸음으로 비틀비틀 저와 부딛친 사람에 가보니

불러도 대답이 없고 처음에 죽은 줄만 알았으나

나중에 본인 힘으로 비틀비틀 길 바깥으로 걸어오셨습니다.

아프다고 소리치시면서 응급차량에 실려서 가셨는데, 본인 슬리퍼 찾아달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경찰에 알아보니 그 분 전화도 잘 받고 하신다고 너무 걱정말라고 하는데,

오늘 한 번 그 분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가볼 생각입니다.

내 생각에 늑골도 몇 개 부러지고, 내부 장기파열도 있을 수 있고, 뇌출혈에 척수손상에...

모두 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충돌당시 거의 속도를 줄일 수가 없었어요.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갑자기 길로 뛰어드는데 피할 수가 없더군요. 그냥 어! 하는 찰나에 벌어졌습니다.


저는 앞니가 하나 뿌러졌고, 입 안에 여기저기 찢어져서 세브란스에서 꿰맸구요.

그밖에는 관절부위마다 찰과상에 멍이 좀 들어서 절룩거리고, 결막이 충혈되고 눈과 코 주위가 팅팅 부어서

누군가한테 두드려 맞은 모습입니다. 웃을때는 앞 니가 하나 없어서 영구...


차선 변경을 하거나 신호 위반을 한 건 아니고 그냥 제 파란불에 달리고 있었는데

그 분이 갑자기 뛰어든 거라 제가 크게 잘못 한 건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 분이 많이 다치신 듯 해서 걱정이 되고  겁도 나네요.


경찰분에게 물어보니 cctv도 없고, 목격자도 없다고 합니다. 
(처음에 4분 정도 있다고 들었으나, 다들 정확히는 못 봤다고 한 모양입니다.)
보험은 대인 대물, 책임보험만 들어있습니다.

앞으로 전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과실비율  이런거 무슨 용도로 쓰이는 건가요?

합의를 하네 마네, 민사소송까지 가네 마네...

이런 것들 잘 모르는데

교통사고 초보라 물어봅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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