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노빠들에게 불구대천지 원수가 되었을까요?



지난번에 문파라는 집단에 대해 글을 썼었는데일단 정말 그런 이상한 애들이 ‘문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란 괴상한 주장을 하고 있는게 정말 사실인지에 관해 소개를 해봤는데요

오늘은  문파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고 어쩌다가 이재명과 불구대천지 원수가 된건지에 관해 써볼려고 합니다.


그냥 재미로 옛날 옛날 한 옛날에…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파의 뿌리는 노사모라는 노무현 지지자 그룹입니다

 노사모는 원래 오프라인 조직이었는데  온라인 활동을 기반으로한 친민주당 성향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노무현 집권후에 웹진이 하나 만들어지게 됩니다 바로  유명한 ‘서프라이즈’ 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필진?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그전에 1990년대 중반 번창하던 피시통신기반의 천리안이나 하이텔 정치시사 토론방이 나오고  거슬러올라가면 1993년경 김영삼 집권후 청와대에서 야심차게 만든 일종의 신문고 역할을 하는 자유게시판이 있었어요 여기서 바로 인터넷 논객 1세대가 만들어집니다


인터넷상에서 민주당 지지성향의 논객(이라 쓰고 키보드 워리어라고 읽는)들은 대략 1993 이후부터 형성되어 단일한 조직이나 플랫폼이 아닌 시기별로 대중적으로 많이 노출되는 것에 모이고 흩어짐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다가2003년인가아니면 노무현 탄핵정국 즈음 서프라이즈가 만들어지며 한국의 온갖 넷찌질이들이  모이게 됩니다 이념적으로는 구민정당( 국힘당계열에 반대하는 중도보수에서부터 리버럴까지  모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으로치면 친안철수에서부터 친문재인 + 이재명 그리고 유시민 정도 성향이  모였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다가 노무현 정권 중반 이후 열린우리당이 창당이 되며 구민주당이 호남지역당으로 전락하고 이라크파병방폐장(핵발전소 폐기물 처리장후보지역 선정 등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격화되면서 서프라이즈에도 분리독립 운동이 벌어져다양한 분파가 떨어져 나가 많은 웹진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중에 끝까지 노무현 지지를 굽히지 않았던 그룹이 있었느냐

적어도 표면적으론 있었지만 노무현이 퇴임하면서 자연스럽게 흐지부지 소멸되어 갑니다.

특히 정권 말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누가 노무현을 이을 적임자냐 두고 난타전이 벌어지며 노무현은 뒷전이 되버립니다


당시 정동영이 결국 열린우리당을 부숴버리고 구민주당을 다시 끌어들여 민주통합당으로 재창당하고 노무현을 당에서쫒아내버립니다 그리고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친노 성향의 유력 정치인들은  3~4 정도로 갈라져 당내경선에 나서기도 합니다 

* 여기서 흥미로운 현상 하나, 현재의 문파의 트롤 돌격대장 노릇을 하는 사람들은 당시 반유시민 성향이 매우 강했습니다.  그 당시 유시민도 당내경선에 나왔는데 여야를 망라한 다자구도 지지율 조사에서 10%내외로 3위권에 들 정도였으니 나올 수 밖에 없었죠. 그 당시 친노 주류가 유시민을 매우 싫어한 정서는 현재 이재명이 민주당에서 비교적 좌측에 포지셔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문파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문파뿐만 아니라 노무현과 문재인을 오랫동안  보좌했던 정치인들과 그 주변부의 온갖 정치 브로커들 모두 유시민이라면 이를 갈고 조금이라도 자신들이 모시는 주군(노무현과 문재인) 보다 더 개혁적인 주장을 하는 누구라도 욕을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각설하고, 친노가 이합집산 하는 와중에 당연히 정동영은 어부지리로 매우 무난하게 후보 당첨 그런데 당내경선 투표인단을 모집하는 과정에서반칙이 있었다는 비판을 하는  이명박을 상대로 하는 본선에 이르기까지 친노 성향 인터넷상의 찌질이들은 상당수가불복을 하며 이는 기록적인 저조한 투표율로 나타납니다 일종의 노무현 지지자들의 투표 보이콧이었죠


 과정에서 현재의 문파에게 선민의식에 가까운 정서와 태도가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결국 2007 대선에서 이명박은 자중지란에 빠진 여당세력을 압살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되버립니다그리고…. 미국산 소고기 파동이 있고광화문에 명박산성이 쌓이고 명박이는 북악산에 올라가 ‘아침이슬 들으며 눈물 짓고 배우 김규리씨 등은 미국산 소고기 반대시위를 지지하는  한마디 보탰다가 15여년이 지난 최근까지 일베류의  찌질이들에게 시달리고 …   와중에퇴임하여 봉화에 내려가 농사 지으며 안빈낙도하던 노무현에 대한 인기가 뜬금 없이 올라가고그러다 청와대기록물 유출논란부터 시작한 잡음이 나오다 (나중에 국정원 심리전단이 주도한 공작으로 밝혔진논두렁 시계가 터지고 한겨레신문 칼럼인가 논설에서 차라리 노무현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민주진영의 가오라도 지키라는 취지의 똥글이 올라오고… (한걸레라는 별명은 이 때 시작됨)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비극적인 사건이 터져 버립니다.


 과정을 통해 현재의 문파에 면면히 이어지는 어떤 깊은 ‘증오심 생겨납니다.

그리고  증오심의 서사에는 정동영의 노무현에 대한 배신이  앞에 자리 잡고 있지요.

 모든 것의 시작에는 정동영의 배반과 반칙에 의한 경쟁력 없는 후보 선출이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두둥 탁~ 문파의 역사책에는 2007 이재명은 정동영 똘마니였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웃기는 것은 기록된 시점이  2007 당시가 아니라 10년이 지난 2017년에 이재명이 당내 경선에 후보로 나서자 문파들이 만들어 버리고 믿음으로 생성된 기록입니다


이것이 2022년에 발생하는 지금 문파의 이재명에 대한 기괴하기 짝이 없는 적개심과 증오의 근원입니다 잠자고 있다최근 갑자기 튀어 나온 것이 아니라 이재명이 성남시장 시절 네임드가 되고 박근혜 탄핵 정국을 거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게되고 당시 유약한 문재인의 약점과 대비되는 이재명이 차기주자로 위협적인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뒤부터 시작된사블입니다 당시 문파들의 이재명에 대한 사블이 얼마나 심각했냐면 당시 당내경선 과정에서 지지자들간에 분란이 심각한데 특히 문재인 지지그룹이 매우 과격하고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기사화 될정도였어요이에 대해 문재인 당시 당내경선 후보자가 기자의 관련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양념일 뿐이다 “나중에 더불어 문재인의 ‘못된말’ 어록에 남게 됩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정치인 팬덤이라는 것이 이렇게 해로운 겁니다 여러분! 이라는 소리를 하기 위한 글인데 그렇게 전달이 되고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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