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점

2022.02.11 12:57

MELM 조회 수:1672

요 근래 들어서 이재명한테서 너무 이해가 안 되는 점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누군가가 뭔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충 이러이러해서 그런 잘못을 저질렀겠구나 그 기제가 이해가 되기 마련인데, 작금의 이재명-김혜경 사태는 정말 납득이 안 되요.


그러니까, 윤석열이 준비가 안 된 것은 이해가 갑니다. 애초에 준비를 안 하고 나왔으니, 준비가 되었을리가 없죠. 김건희가 엉망인 것도 이해가 갑니다. 애초에 저렇게 살았고 자랐던 인간이고, 최근까지는 자기 남편이 대통령 후보가 될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을터이니 그런 것이겠죠.


그런데 이재명은 도대체 왜 저 지경이랍니까? 아니 도대체 김혜경이랑 배소현이 저러구 다니는 걸 왜 관리를 안 한거죠? 이게 무슨 성남시장 시절에 터진 일도 아니에요. 경기도지사 시절에 터진 일이고, 이 때는 이미 누가봐도 여권의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시절이죠. 아니, 이미 대통령을 한 번 준비해봤고, 다시 또 준비하는 사람이 도대체 가족 관리를 왜 이따구로 했을까요? 이게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을까요? 누가봐도 상대진영에서 공격하기 딱 좋은 건 아닌가요? 대선이 코앞이라 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이래놓고 대통령 나왔다고? 하면서 혀 차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겁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감각에 있어 김혜경이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해 보이는데, 그런 김혜경이 사고를 치고 있다는 점을 이재명은 몰랐을까요? 사실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되요. 김혜경이 무슨 몰래 사람을 쓴 것도 아니고, 배소현은 5급 공무원이고, 심지어 이재명이 변호사 시절 사무실 직원 출신입니다. 말 그대로 이재명 사람인거죠. 그런데, 누가봐도 문제가 될 이런 건을 그냥 방치해두고 있었다니, 아니 상당부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는 게 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지...


이렇게 너무나 기본적인 수준의 관리가 안 되어있다 보니까, 이재명이 뭘 잘 할거라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아요.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 이런 게 아니라 (애초에 이재명한테 그걸 기대한 것도 아니니까), 이렇게 기초적인 것도 놓칠 정도로 능력에 문제가 있었나 싶은거죠. 그러니 윤석열과 차별화 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이미지인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가 저어언혀 그려지지가 않는거죠. 준비를 하긴 뭘 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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