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후덥지근했네요

동네 문화센터 독서실가서 공부하다가 나와서 집에와서 샤워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30대 초반 남자사람으로서

소개팅을 주구장창하다보니 이것저것 잡스러운 공상을 하게 됩니다.


맘에 안 드는 상대를 만났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차만 마시자고 하고 간단히 이야기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 헤어진다.

무조건 밥먹고 헤어진다.

물론 계산은 남자인 제가 합니다.


어제 상대 여성분과 만남 후 헤어지면서

"즐거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라고 했더니

어제 상대 여성분이 그러더군요.

"진짜 즐거우셨어요? 아닌 거 같은데...?"


나름 최대한 예의 지키며 매너지키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티가 나긴 났나봅니다.

소개팅을 많이 하다보니...역지사지를 몸으로 배웁니다.


계산에 있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만났을 때 마음이 드는 쪽이 내는 건 어떨까?'

좀 찌질한가요? ㅎㅎ

물론 저도 매력적인 이성을 만났을 땐 그닥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도

하긴 했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돈을 쓰는 건 아깝지 않은데

처음보는...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 이성에게도 굳이 100% 돈을 다 지불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ㅎ


어제 만약 제가

"죄송한데요 우리 더치페이합시다"라고 했다면

그 여성분 표정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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